해설:
1절부터 3절까지에서 화자는 지혜의 소리가 온 천하에 울려 퍼지고 있지 않느냐고 묻습니다. 듣고 배우려는 마음만 있으면 지혜는 항상 곁에 있다는 뜻입니다. 지혜는 사물이 아니라 인격체와 같습니다. 눈을 뜨고 보면, 우주의 질서와 생명 현상을 통해 지혜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4절부터는 화자가 일인칭으로 바뀝니다. 지혜 여인은 목소리를 높여 사람들을 부릅니다(4절). 자신에게는 명철과 지혜가 있어서(5절) “옳은 말”(개역개정 “선한 것”)과 “바른 말”(개역개정 “정직”)만 합니다(6절). 그는 “진실”을 좋아하고 “악”을 싫어합니다(7절). 그의 말은 “의로운 것“을 말합니다(8절). 따라서 진실을 알아볼 눈이 있는 사람들은 지혜를 찾는 법입니다(9절). 그 사람은 진귀한 보물보다 지혜를 더 귀하게 여깁니다(10-11절).
12절부터 21절까지는 지혜 여인이 자신에 대해 설명합니다. 그는 모든 악을 미워하고 모든 지혜를 겸비하고 있습니다(12-14절). 왕의 통치도, 법관의 재판도, 지도자의 다스림도 모두 지혜를 의지하지 않고는 제대로 행할 수가 없습니다(15-16절). 지혜의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은 더 많은 지혜를 찾을 것입니다. 지혜 여인은 자신을 사모하여 가까이 하려는 사람에게 가까이 갑니다(17절). 지혜를 얻는 사람은 “의로운 길”을 걷고 “공의로운 길 한 가운데”를 걸으면서도(20절) 부귀영화를 누리게 됩니다(18-19절, 21절).
묵상:
하나님은 온 세상을 지혜로 지으셨습니다. 우주의 운행과 생명의 현상 안에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고 그분의 뜻이 드러나 있습니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만 그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볼 눈이 있는 사람만 그분의 손길을 볼 수 있습니다. 믿음이란 들리지 않는 소리를 듣는 것이요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그것을 다윗은 다음과 같이 노래했습니다.
“하늘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창공은 그의 솜씨를 알려 준다. 낮은 낮에게 말씀을 전해 주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알려 준다. 그 이야기 그 말소리, 비록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아도 그 소리 온 누리에 울려 퍼지고, 그 말씀 세상 끝까지 번져 간다”(시 19:1-4절).
들리지 않는 소리를 듣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면 그것을 사모해야 합니다. 지혜가 얼마나 귀중한 것인지를 알아보고 그것을 찾아야 합니다. 그럴수록 그는 더 많이, 더 분명히 듣고 보게 될 것입니다. 지혜 여인은 “나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며, 나를 간절히 찾는 사람을 만나 준다”(17절)고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야고보 사도는 “하나님께로 가까이 가십시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가까이 오실 것입니다”(4:8)라고 권면한 것입니다.
과학자들에 의하면, 우리는 온 우주가 돌아가는 거대한 굉음에 에워싸여 있다고 합니다. 24시간 한 순간도 쉬지 않고 그 굉음이 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우리의 귀가 어느 정도의 데시벨을 넘는 소리를 듣지 못하게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 소리에 노출되면 그 순간 고막이 파열되고 몸 전체가 파열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소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임사 체험을 한 사람들의 증언을 들어 보면, 죽음의 경계선을 넘어간 순간, 온 우주를 채우고 있는 장엄한 음악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그 소리는 존재 깊은 곳에 위로와 안식과 평안을 느끼게 해 주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눈에 보이고 손에 만져지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신비하고 경이로운 세계입니다. 믿음의 사람은 그 세상을 인정하고 그것을 사모하고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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