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5편: 믿는다는 것

해설:

앞의 시편에서 다윗은 하나님을 부정하고 자신의 욕망대로 사는 “어리석은 자”의 삶의 태도에 대해 묘사했는데,  이 시편에서는 “지혜로운 자”의 삶의 태도에 대해 묘사한다. 

“주님의 장막”(1절)은 광야 유랑 시절부터 이스라엘 백성이 제사 드리던 성막을 가리킨다. “주님의 거룩한 산”은 성전이 세워진 시온산을 가리킨다. “성막(혹은 성전)에 산다”는 말은 “하나님을 믿는다”는 말과 같다. 1절의 질문은 “주님을 믿는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라는 뜻이다. 

2절에서 다윗은 세 가지의 덕을 먼저 제시한다. “깨끗한”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타밈’은 “바른”이라고 번역할 수도 있다. “정의”는 ‘쩨데크’의 번역이고, “진실”은 ‘에메트’의 번역이다. 이 세 단어는 하나님의 성품을 묘사할 때 가장 중요하게 사용되는 것들이다. 하나님 앞에 사는 사람들은 그분의 성품을 닮게 되어 있다. 

2절에서 개인적인 미덕을 말했다면, 3-5절에서는 이웃에 대한 태도를 말한다. 하나님 앞에 머물러 사는 사람은 이웃을 험담하지 않고, 해를 끼치지 않으며, 모욕을 주지 않는다(3절). 그는 어리석은 자(“하나님이 없다 하는 자”)를 경멸하고, 지혜로운 자(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를 존경한다. 그는 맹세한 것은 어떤 일이 있어도 지키는, 믿을만한 사람이다(4절). 그는 또한 고리대금과 뇌물수수를 거부한다(5절).

다윗은 마지막으로 “이러한 사람은 영원히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마무리 짓는다.

묵상:

하나님을 믿는다는 말은 매일 그분을 의식하고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전지전능하시고 무소부재하시다고 믿는다면, 우리의 생각과 행동은 24/7 그분 앞에 낱낱이 드러난다는 사실도 믿어야 합니다. 바울은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삽니다”(고후 2:17, 사역)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자신이 하나님에 의해 지어진 존재라는 것(“하나님으로부터”), 지금 그분이 보시는 가운데 살고 있다는 것(“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자신은 그리스도 안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늘 의식하고 살았다는 뜻입니다. 교리를 배우고 승인하는 것은 믿음의 첫 단계일 뿐입니다. 믿는다는 것은 매일, 매순간 하나님 앞에서(“코람 데오”) 사는 것입니다.  

그렇게 믿고 사는 사람은 그분의 성품을 닮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마음의 생각과 의지와 정념이 그분의 뜻에 조율됩니다. 믿는 사람의 차별성은 이웃과의 관계에서도 드러납니다. 험담을 하거나 해를 끼치는 일이 하나님 앞에 큰 죄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웃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것(소극적 선행)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선을 실천합니다. 그래서 믿는 사람들은 이웃에게 믿음직한(신실한) 사람으로 인정 받습니다. 믿는 사람의 차별성은 사회 생활과 경제 생활에서도 드러납니다. 부정한 이득을 위해 불의한 수단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요약하자면, 믿는다는 것은 한 사람의 내면과 외면, 대인 관계, 경제 생활, 직업 생활, 사회 생활, 여가 생활 등 모든 분야에서 “다르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한 해의 삶을 돌아 봅니다. 나는 과연 하나님을 믿는 사람답게 살아 왔는지,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에게 질문합니다. 하나님의 성품을 닮는 일에 얼마나 진보했는지, 이웃과의 관계에서 얼마나 믿음직한 사람이었는지, 사회 생활에서 바르게 살아왔는지 반성하고 주님의 자비를 구합니다. 다가오는 새 해에는 내 믿음의 실력이 더 자라서 내 삶의 모든 영역에 차별성이 더 선명하게 드러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이 언제나 순종한 것처럼, 내가 함께 있을 때뿐만 아니라, 지금과 같이 내가 없을 때에도 더욱 더 순종하여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자기의 구원을 이루어 나가십시오. …… 그리하여 여러분은, 흠이 없고 순결해져서, 구부러지고 뒤틀린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하면 여러분은 이 세상에서 별과 같이 빛날 것입니다.”(빌 2:12, 15)

Blessed New Year!  


Comments

2 responses to “시편 15편: 믿는다는 것”

  1.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2024년이 저무는 날입니다. 하루씩 살아온 2024년도 기억의 창고로 들어가고 흰 눈밭 같은 2025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살아있다는 것은 말할 수 없는 복이며 피할 수 없는 책임이기도 한 것을 배운 한 해였습니다. 산다는 것은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심장에게 뛰라고 명하지도, 뇌 스위치를 켜서 작동 시키지도 않는데- 일어나는 사건입니다. 하지만 나의 생각과 힘을 쏟아 붓지 않으면 꿈쩍도 하지 않는 바위덩이와 같기도 합니다. ‘자의반 타의반’이라고 할까요. 나의 의지대로 살아지지 않는다는 것도 진실이고, 최선의 의지를 기울여 살아야한다는 것도 진실인. 반은 내가 정했고, 반은 이미 정해진. 어떤 마음으로 새 해 새 날을 맞아야할 지 고민하는 사람에게 다윗이 권합니다. 바르고 정의롭고 진실되게 살라고 합니다. 말로나 행동으로 남을 욕되게 하지 말라고 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라고 합니다. 손해날 것이 두려워 맹세를 바꾸지 말라고 합니다. 도와주는 일로 이익이 생기기를 바라지 말라고 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자기에게 유리한 쪽부터 계산 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모든 관계를 깨끗하고 옳고 진실하게 맺으며 살라는 뜻입니다. 주님, 올해 참 힘들었습니다. 괴로왔습니다. 우는 날, 무서운 날, 화나는 날, 많았습니다. 주님께 기도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주님을 의지하게 하셔서 감사했습니다. 나의 생각대로 펼쳐지지 않던 시간들을 지나며 주님을 부르게 하시니 감사했습니다. 여전히 두렵습니다. 여전히 화가 나고, 울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래도 주님을 찾습니다. 그래서 주님을 찾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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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지난 1년동안 한결같이 매일 아침 말씀으로 인도하시도록 사귐의소리를 허락하신 은혜의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심하게 흔들리지않고 저희들의 장막을 지키고 살도록하신 내일의 가슴벅찬 소망을가지고 올해를 마침니다. 좀더 주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고 주님 말씀을 조금더 순종하며 이웃과 친족들을 섬기는 교회와 사귐의 소리 식구 모두가되는 2025년이 되도록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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