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서 35장: 거룩한 길을 걸으며

해설:

35장은 34장의 에돔에 대한 심판 예언에 이어지는 구원과 회복의 예언이다. 하나님의 심판으로 말미암아 에돔은 폐허가 되는 반면, 유다는 폐허에서 회복될 것이다. 

“광야”, “메마른 땅” 그리고 “사막”(1절)은 외세의 침략으로 인해 폐허가 된 유다를 상징한다. 하나님께서는 이방 민족(에돔, 앗시리아, 바빌론 등)을 “진노의 몽둥이”로 사용하셔서 유다를 심판 하실 것이다. 그러나 때가 되면 하나님은 유다 백성을 다시 회복시키실 것이다. 하나님이 행동 하시면 마치 광야와 사막이 울창한 삼림이 되는 것과 같이 유다는 회복될 것이다(2절).  

그러므로 현재의 상황에 짓눌려 낙심하고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3절). “너희의 하나님께서 복수하러 오신다”(4절)는 말로 서로를 격려하여 두려움에 짓눌리지 않게 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구원을 베푸시는 날이 오면 온갖 장애가 사라질 것이고 황량했던 대지는 기름진 옥토로 변할 것이다(5-7절). 

“거기에는 큰길이 생길 것이니”(8절)라는 말은 이방 여러 나라로 끌려가 살던 유대인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길이 열린다는 뜻이다. 그 길에는 아무런 위험도, 방해도 없을 것이다(9절). 그 길을 걸을 수 있는 자격은 “구원받은 사람”(9절)과 “속량받은 사람들”(10절)에게만 있다. 그들은 기뻐 노래하며 시온으로 돌아와 그곳에서 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묵상:

이 예언이 선포될 때 유다 백성은 광야 같고 메마른 땅은 현실에 살고 있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전쟁 이후의 폐허 속에서 겨우 목숨을 부지하고 있었고, 어떤 이들은 이방 민족들 사이에서 포로로 살고 있었습니다. 사방 어디를 보아도 낙망과 절망의 요인들 뿐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사야는, 하나님께서 장차 행하실 구원과 회복을 예언하면서, “너희는 맥풀린 손이 힘을 쓰게 하여라. 떨리는 무릎을 굳세게 하여라”(3절)고 격려 합니다. 지금 겪고 있는 일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수 없이 경험했던 다윗은 “주님의 진노는 잠깐이요, 그분의 은총은 영원하니, 밤새도록 눈물을 흘려도, 새벽이 오면 기쁨이 넘친다“(시 30:5)는 고백에 이르렀습니다.  

이 말씀을 읽는 동안 “황무지가 장미꽃같이”(242장)라는 찬송이 마음에서 울립니다. 우리의 믿음의 여정은 이 땅에서 “거룩한 길”을 걷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방 여러 나라에 유배되어 살던 유대인들에게 돌아갈 고향은 유다와 예루살렘 땅이었지만, 우리가 돌아갈 고향은 영원한 하나님 나라입니다. 예수께서는 십자가를 통해 영원한 나라에 이르는 거룩한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속량받은 우리는 그 길을 기뻐 뛰며 걷습니다. 그 길을 걸어 마침내 하나님 나라에 이르면 “기쁨이 그들에게 영원히 머물고, 즐거움과 기쁨이 넘칠 것이니, 슬픔과 탄식이 사라질 것이다”(10절)라는 예언이 온전하게 실현된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거룩한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도 시련과 고난이 임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기의 거룩하심에 참여하게 하시려고”(히 12:10) 허락하시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 그는 다음과 같이 권면을 이어갑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나른한 손과 힘빠진 무릎을 일으켜 세우고, 똑바로 걸으십시오. 그래서 절름거리는 다리로 하여금 삐지 않게 하고, 오히려 낫게 하십시오”(12-13절). 

낙심되고 절망스러운 상황에서 다시 용기를 낼 이유는 역사를 섭리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소망 때문입니다.   


Comments

3 responses to “이사야서 35장: 거룩한 길을 걸으며”

  1. 가치관보다 이익을 먼저추구하는 나라에 살고있습니다, 진정 살길은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는길 인것을 무시하고 강대국이 서로의 이익을위해 더심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그가운데에서도 세상을 버리고 자신을 부인하고 허락하신 십자가의 길을 걷는 사귐의 소리 가족모두가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가까워진 하늘나라를 기리며——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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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미국의 다음 대통령이 결정되었으니 앞으로 4년 동안의 밑그림이 그려졌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주식시장이 크게 호응한 것으로 봐서 트럼프의 재집권이 경제 환경에 유리하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불법이민자를 색출하고 단속해서 자국으로 돌려 보낸다든가, 임신중절 조건을 강화해서 쉽게 시술할 수 없게 만드는 것, 성소수자 관련 법령 특히 트랜스젠더에 관한 조항들을 크게 수정하는 등 전통적인 법과 질서의 시대로 돌아간다는 것이 다음 정부의 주요 과제로 보입니다. 어제 하루만 해도 민주당의 실패 원인을 분석하는 글들이 소셜 미디어에 올라왔습니다. 대선 결과를 놓고 쓴 글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연합감리교회의 감독들도 개인적인 소감과 공동체를 위한 격려의 글을 올렸습니다. 축하와 위로를 동시에 해야 하는 감독의 입장이 쉽지 않구나 싶었습니다. 대선 결과에 실망하는 이들을 위한 글들이 많았는데 마음에 와닿는 글들은 한결같이 평상심을 강조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미가서 6장 8절을 기억하자는 다짐이나 책임적인 사회 참여가 중요하다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10월 초순에 ‘이사야서 읽기’ 그룹이 있어서 참여했습니다. 한국에서 시작된 읽기 그룹인데 2주간 동안 매일 이사야서를 읽고 그룹 카톡에 간단하게 글을 올리는 형식이었습니다. 마침 ‘사귐의 소리’ 묵상도 이사야서라서 참여해 보고팠습니다. 66장의 글을 12일 동안 읽으려니 하루치의 분량이 상당했고, 밀리지 않고 매일 읽고 글을 쓰기가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아마 이사야서라서 더욱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죽죽’ 읽혀지지 않는 이사야서를 매일 읽다보니 큰 줄기 같은 것이 잡혔는데 진노와 심판, 회복과 완성의 줄기였습니다. 하나님의 진노는 진노라기 보다 애달픈 호소처럼 읽혔고, 심판과 멸망의 예언은 하늘에서 내려 오는 위험과 재해가 아니라 이 땅에서 목격하는 인간 타락의 상태로 보였습니다. 그러는 중에 하나님의 마음은 회복과 치유와 온전함이라는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 희망이 필요했습니다. 그런 희망이 없으면 이사야서를 읽은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위로는 유다 백성에게만 주어지는 위로가 아닐 것입니다. 기독교인에게만 적용되는 복이 아닐 것입니다. 앞으로 4년동안 통치권을 얻은 정부는 특정한 그룹 – 미국인 -에게만 유리한 정책을 펴겠다는 공약으로 선거에서 성공했습니다. 새 정부 밑에서 보호를 받고, 혜택을 입고 순탄하고 편하게 살아야 하는 사람이 자기라고, 자기가 그런 권리를 가졌다고 믿는 유권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뜻입니다. 미국 우선은 나 우선이기도 합니다. 기독교인의 얼굴이 나 우선의 얼굴이어야 할까요. 크리스찬은 누구인가요…주님, 나의 마음을 주님께로 모으고 기도하며 살겠습니다. 좋을 때에도 나쁠 때에도 주님을 찾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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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41107 이사야 35장

    “너희는 맥풀린 손이 힘을 쓰게 하여라. 떨리는 무릎을 굳세게 하여라.
    두려워하는 사람을 격려하여라.
    “굳세어라. 두려워하지 말아라. 너희의 하나님께서 복수하러 오신다. 하나님께서 보복하러 오신다. 너희를 구원하여 주신다.”하고 말하여라.”(사35:3-4)

    “거기에는 큰 길이 생길 것이니, 그것을 ‘거룩한 길’이라고 부를 것이다. 깨끗하지 못한 자는 그리로 다닐 수 없다. 그 길은 오직 그리로 다닐 수 있는 사람들의 것이다. 악한 사람은 그 길로 다닐 수 없고, 어리석은 사람은 그 길에서 서성거리지도 못할 것이다.”(사35:8)

    이사야 35장은 유다를 향한 하나님의 소망과 회복의 말씀을 담고 있다. 지금은 비록 황폐한 땅이지만, 장차 유다에게 어떤 일이 있을지 약속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소망은 보이는 것이 아닌 하나님으로 부터 오는 것임을 깨닫는다.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사람은 맥풀린 손에 힘을 쓰는 사람이다. 떨리는 무릎을 굳게 세우는 사람이다. 그리고 두려워 하는 사람들을 찾아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장차 어떤 일을 하시는 분이신지 구원을 선포할 수 있는 사람이다.
    내 눈 앞에 보이는 것을 따라 살면 마음의 절망이 몸의 반응으로 나타날 때가 많다. 그리고 그것은 영의 상태와도 연결된다. 우리의 영혼육은 모두 하나이다. 그래서 어느 것 하나가 무너지게 되면, 이미 절망의 상태가 시작된다. 그러나 바라는 것들의 실상인 믿음의 눈으로 하나님을 바라보면, 손에 힘이 생긴다. 주저 앉던 무릎을 일으킬 수 있게 된다. 강한 팔로 이끄시는 하나님을 내면 깊은 곳으로부터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Lordship” “하나님의 주되심” 을 인정하는 것은 막연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내 삶에 주인으로, 왕으로 오실 때 나의 영혼육이 하나님의 말씀과 성품으로 정렬된다. 그래서 보이는 것에 반응하지 않고, 하나님이 어떻게 보시느냐, 어떻게 일하시느냐에 시선을 두게 된다.
    그리고 “하나님의 주되심”을 인정할 때, 하나님의 능력이 내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나와 관계된 사람들, 모든 영역들에 하나님이 구원이 선포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곳에 ‘거룩한 길’이 생긴다. 왕되신 하나님이 길을 내신다. 내 삶에, 나와 연결된 모든 곳에, 하나님의 주권이 임하는 곳에 하나님의 길을 내신다.

    하나님이 주인되시는 것, 그리고 거룩한 길을 내시는 유일한 방법은 ‘회개’를 통해 가능하다. 오직 회개함으로 마음을 깨끗하게 할 때, 거룩하신 하나님이 그 곳에 길을 내신다.
    하나님의 소망이 필요한 곳, 지금은 비록 황폐하나 하나님의 주권이 회복되어야 하는 영역이 있는가? 그렇다면 나의 개인의 죄 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죄, 남편의 죄, 공동체의 죄, 나라의 죄 까지도 대신 회개하며 기도하자. 그러면 하나님이 그곳에 거룩한 길을 내시고, 영광받으실 것이다.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저희는 눈물 골짜기로 통행할 때에 그곳으로 많은 샘의 곳이 되게 하며 이른 비도 은택을 입히나이다 저희는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시편 84:5-7)

    #말씀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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