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서 27장: 심판 중에 기뻐하는 이유

해설:

“매끄러운 뱀 리워야단, 꼬불꼬불한 뱀 리워야단”(1절)은 고대 근동 신화에 자주 등장하는 바다 괴물로서 파괴와 혼돈의 신이다. 여기서는 이스라엘을 멸망시킨 앗시리아 제국에 대한 상징으로 쓰였다. 주님께서 그 “바다의 괴물을 죽이실 것이다”라는 말은 앗시리아가 심판 받을 것이라는 예언이다. 

2절부터 6절은 “포도원의 노래”다. “포도원의 노래”는 5장 1-7절에 처음 나온다. 거기서는 포도원에 대한 심판을 예언했다. 반면, 여기서는 잠시 버림 받아 황폐해졌던 포도원을 하나님께서 다시 가꾸실 것이라고 말씀하신다(3절). 5장에서는 “찔레와 가시덤불”에게 포도원을 내어 주겠다고 하셨는데, 여기서는 그것들을 모조로 불살라 버리겠다고 하신다(4절). 앗시리아에 대한 심판의 예언이다. 이스라엘이 회복되면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싸우실 것이므로, 나라들은 주님과 화해를 해야 한다(5절). 그 때가 되면 이스라엘은 회복하고 번성할 것이다(6절).

7절에서 이사야는 북왕국 이스라엘의 멸망에 대해 회고한다.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심판에 붙이셨지만 다른 나라들에게 하신 것처럼 혹독하게 하지는 않으셨다. 주님께서 그들에게 가하신 심판은 그들의 죄를 속량하고 우상 숭배로부터 돌이키기 위함이었다(8-9절). 그 심판으로 인해 이스라엘은 분명 고난을 당하게 될 것이다(10절). 그들에게 “지각”이 있었다면 그런 재앙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11절). 

하지만 심판이 끝은 아니다. 주님께서는 다시 은혜를 베푸셔서 당신의 백성을 흩어진 곳에서 다시 찾아내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하실 것이다(12-13절). 하나님께서 잠시 버려 두셨던 포도원을 다시 돌보실 것이다. 

묵상:

이사야는 북왕국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 말하면서 세 가지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첫째, 비록 이스라엘이 “지각이 없어서”(11절) 심판에 붙이기는 했지만, 그 심판은 부모가 사랑하는 자녀를 징계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는 사실입니다(7절). 사랑하는 자녀를 징계하는 부모는 자녀보다 더 큰 아픔을 경험하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사랑하는 자녀에 대한 부모의 징계는 ‘필요한 만큼의 최소한’에 그칩니다. 죽자고 자녀를 징계하는 부모가 있다면 그는 부모의 자격을 잃은 사람입니다.

둘째,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에는 목적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범한 죄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했습니다. 그것만이 죄를 사함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또한 그 심판은 그들이 잃어버린 “지각”을 되찾게 해 주는 수단이었습니다. 불같은 재앙을 지나고 나면 그들은 더 이상 우상숭배의 죄를 범하지 않을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은 그 심판이 지난 후에 이스라엘을 다시 회복시킬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에게 있어서 심판은 언제나 구원을 위한 수단이요 과정입니다. 심판은 그분의 본심이 아닙니다. 심판 외에는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수단입니다. 얼른 보면 구약성경에 심판의 이야기만 기록되어 있는 것 같지만, 그것은 믿는 이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심판의 이야기를 주로 기록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역사의 99는 하나님의 은혜 안에 살았던 시간입니다. 그들이 심판과 재앙을 받은 시간은 1에도 못 미칠 것입니다. 

심판 외에는 방법이 없게 만든 것은 우리 인간입니다. 우리의 완고한 고집과 교만이 지각을 잃게 만들고 결국 심판을 불러 옵니다. 그 완고한 고집과 교만의 껍질은 심판이 아니고는 깨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심판과 징계에 대한 이사야의 메시지를 묵상하다 보니 히브리서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육신의 아버지는 잠시 동안 자기들의 생각대로 우리를 징계하였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자기의 거룩하심에 참여하게 하시려고, 우리에게 유익이 되도록 징계하십니다. 무릇 징계는 어떤 것이든지 그 당시에는 즐거움이 아니라 괴로움으로 여겨지지만, 나중에는 이것으로 훈련받은 사람들에게 정의의 평화로운 열매를 맺게 합니다”(히 10:10-11절). 

이런 믿음이라면 심판으로 인한 고난을 겪으면서도 기뻐하고 소망할 수 있습니다. 


Comments

3 responses to “이사야서 27장: 심판 중에 기뻐하는 이유”

  1. 여호와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고 구원의 하나님이신것을 한번더 고백합니다. 저희들의 하나님이시고 저희들은 주님의 백성입니다. 잘못했을때의 채찍은 사랑의 채찍인것을 깨닫게하시고 채찍을 감사하며 받는 믿음을 원합니다. 가정과 교회가 알차고 풍성한 열매를 맺는 포도원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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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지각이 없어서, 깨달음이 필요해서 심판을 받는다는 해설 말씀은 맞는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나의 경험은 그렇습니다. 어려운 상황에 놓이는 것은 잘못된 판단과 결정으로 인해서일 때가 많습니다. 재난처럼 갑자기 들이닥치는 불행에 휘감기는 일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건’이나 나쁜 경험은 나의 판단과 선택이 잘못되어 일어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사건건 원인과 결과를 분석할 수 없고, 어떤 일은 많은 시간이 흐른 다음에 터지기도 합니다. 안다고 해서 또 보인다고 해서 수습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 어디서 잘못했는지, 무엇 때문에 이렇게 되었는지를 알게 됩니다. 심판의 불을 지나며 지각이 생깁니다. 어려운 일을 만나기 전에 ‘경고’ 사이렌 소리를 듣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말을 할 때 나쁜 예감이 경고 신호입니다. 해설에서 읽듯 이스라엘 역사에서 은혜안에 산 시간은 99요 심판과 재앙은 1 이었습니다. 나의 삶도 그렇습니다. 주님의 은혜 속에서 보호와 인도를 받으며 평강을 누린 시간이 거의 전부이고, 아픔과 절망의 시간은 작은 일부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생기는 때는 평안할 때가 아니라 괴로울 때였습니다. 집안에 구름이 끼고 마음이 편치 않은 상태가 몇 달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나쁜 예감도 없었는데, 그래서 마음의 준비도 하지 못했는데 일상이 바뀌고 침울한 색깔이 되었습니다. 그런 중에도 기뻐하고 감사하며 산다고 말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실제론 기쁘지 않은 날, 감사함이 사라진 날이 많습니다. 말씀이 힘이 된다는 것은 무슨 뜻인지, 삶에서 어떻게 나타나는 것인지 자신에게 묻습니다. 믿음으로 산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증명해 보라고 할 때도 있습니다. 어제 한국 뉴스를 보니 이태원 참사 2주기였습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들의 애절함을 봤습니다. 전쟁 속에서 극심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의 수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나의 어려움과 비교할 수 없이 큰 고통에 놓인 사람들이 이렇게 많습니다. 고통이 인간의 공통언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통의 언어를 아는 사람은 이웃과 잘 지낼 수 있습니다. 지구 곳곳에 내린 심판의 시간이 속히 지나기를 기도합니다. 아픔을 끌어안고 골방에서 주님을 찾는 이들에게 은혜가 내리기를 기도합니다. 평강의 시간도, 아픔의 시절도 주께서 주시는 만나라고 믿으며 주님만 바라보기를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지각 없고 철 없는 우리를 품으시는 어머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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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41029 이사야 27장

    <회개는 은혜, 징계는 사랑>

    “앞으로 야곱이 뿌리를 내릴 것이다. 이스라엘이 싹을 내고 꽃을 피울 것이니, 그 열매가 땅 위에 가득 찰 것이다.
    야곱을 친 자들을 치신 것처럼, 주님께서 그렇게 혹독하게 야곱을 치셨겠느냐? 야곱을 살육하던 자들을 살육하신 것처럼, 주님께서 그렇개 많이 야곱을 살육하셨겠느냐?
    그렇지 않다.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포로로 보내셔서 적절히 견책하셨고, 거센 동풍이 불 때에, 거기에 좀 더 거센 바람을 보내셔서 이스라엘을 쫒아 내셨을 뿐이다.
    그렇게 해서 야곱의 죄삭이 사함을 얻으며, 이렇게 함으로써 죄를 용서받게 될 것이니, 곧 야곱이 이교 제단의 모든 돌을 헐어 흰 가루로 만들고, 아세라 여신상과 분향단을 다시는 세우지 않을 것이다.”(사27:7-9)

    이사야 27장 말씀에서는 심판뒤에 있을 회복의 말씀이 나온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새롭게 뿌리내리게 될 것이고, 싹을 내고 꽃을 피워 그 열매가 땅 위에 가득차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비록 그들은 심판 받았지만, 회복을 약속 받았다. 하나님의 심판이 멸망 자체가 목적이었다면 하나님은 남김없이 쓸어버리셨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물로 쓸어버리신 사건에서도 노아의 방주를 예비하사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과 피조물들을 구원하셨다. 이사야서 말씀에서도 수많은 나라의 심판을 말씀하시지만, ‘남은 자들’이 있고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선물과 같은 약속을 보게 된다.
    그리고 이사야서 말씀에서도 하나님이 선택하신 민족에 대해서 새롭게 싹을 내고, 꽃을 피우며,넘쳐나는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약속하신다.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시다. 끝까지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이시다. 그래서 돌아올 길을 마련해주시는 분이시다. 그 누가 이러한 사랑을 보일 수 있을까? 하나님의 선하심을 묵상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하나님은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셔서 모든 순간 우리가 마음을 돌이켜 하나님 아버지께로 나아오길 바라시는 분이시다. 자녀들을 키우면서 자주 목격하는 것은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하게 될 때 반드시 다치게 될 상황이 예상될 때가 있다. 그럴 때 주의를 주지만, 아이는 말을 듣지 않고 보란듯이 선을 넘는다. 이윽고 발생되는 사고와 아이의 괴로움을 보면 말 안듣는 아이에 대한 원망을 넘어서서 내가 왜 더 강하게 말하지 않았을까 되묻게 된다. 그리고 다시 그 일이 일어날 때는 아이를 다그치고 혼내면서라도 위험한 행동을 막는다. 그러한 제재를 받을 때, 아이는 나를 향한 원망을 쏟아낸다. 부모가 억압적이라고 느끼고, 자신의 자유를 가로막는 장애물이라 여긴다.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가 해 줄 수 있는 최선의 사랑임을 깨닫지 못한다. 그럴 때 종종 속상함을 경험하게 된다.
    하나님이 마음도 이와 같지 않으실까? 우상숭배하며, 죄악의 길에 서는 것. 당장은 그것이 나의 문제를 해결하고 마음의 안식을 주는 것 같겠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자들이다. 그렇기에 하나님 닮은 삶을 살고, 하나님을 의지할 때_ 가장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하나님은 나를 만드신 분이시기에, 나를 너무 잘 알고 계신다. 그렇기에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우상숭배와 죄악의 길에 들어설 때, 매를 들어서라도 돌이키게 하시는 것이다.

    이사야서를 묵상하기 시작하면서, ‘죄’를 직면하는 일이 많아졌다. 이전보다 내가 더 많은 죄를 저질렀기 때문이 아니라, 내 밑바닥 깊은 어둠까지도 직면하게 하시는 시간을 보내게 하시는것 같다. 나의 죄를 마주하는 일은 결코 달가운 일이 아니다. 수치스럽고, 도망가고 싶어진다. 그러나 그것을 드러내실 때, 십자가 앞으로 나아가 엎드리면 빛나는 영광의 예수님이 나를 찾아오신다. 그리고 깊은 평안과 안식을 허락해주시는 것을 경험한다.
    이 시간들을 통과하면서 배우게 된 것은 ‘회개는 은혜’라는 것이다. 내 죄를 깨닫는 것이 정말 큰 축복이다. 죄를 짓고도 모르는 사람들과 알고도 모른척 살아가는 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 순간은 적당히 위기를 모면한 것 같지만 결국 죄를 직면하고 회개하지 않은 일은 나 스스로를 사망권세에 내어던지는 꼴이 된다. 사단은 이를 기뻐하고, 나는 점차 깊은 늪과 같은 어둠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나에게 계속해서 죄를 직면하게 하는 것이다. 고통스러워해도 회개의 자리로 계속 이끄시는 것이다. 진정한 생명이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나를 살리시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의 길이 ‘회개’라는 것을 배우면서 이제는 죄를 직면해야 한다는 불편함보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이끄시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에 감격하게 되었다.
    나를 적절하게 견책하시는 분. 거센 동풍이 불 때에 좀 더 거센 바람을 보내셔서 나를 밀어내시는 것 조차 나를 돌이키게 하는 은혜라는 것을 기억하자. 선하시고 좋으신 하나님. 자격 없는 나를 품으시는 헤아릴 수 없는 사랑을 가지신 분. 그 하나님 품으로 달려 나가자.
    우리 아이들이, 남편이, 교회가, 대한민국이, 미국이, 온 나라와 열방이 그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 우리의 죄를 회개하고, 고치씨고 싸매시는 하나님을 만나도록 기도하자.

    #말씀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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