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서 16장: 우리가 찾는 나라

해설:

이사야는 15장에서 시작한 모압에 대한 심판의 예언을 계속 이어간다. 개역개정에서 “너희는”(1절)이라고 번역했는데 새번역은 “모압 백성아”라고 의역한다. 멸망의 위기를 당한 모압(2절)이 살 길은 유다의 그늘 아래에 들어가는 것 밖에 없다. 다윗 시대에 유다의 속국이 되어 보호 받았던 것처럼, 그들은 유다에게 자신들을 받아 주고 보호해 달라고 간청해야 한다(3-4절). 그 때가 되면 “다윗 가문에서 왕이 나와 신실과 사랑으로 그 백성을 다스릴 것”(5절)이기 떄문이다. 

하지만 유다는 모압의 교만을 강하게 칠책하며 원조를 거부한다(6절). 6절의 표현은 그들의 교만이 극대치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길하레셋의 건포도빵”(7절)과 “헤스본의 밭과 십마의 포도원”(8절)은 모압의 자랑이었다. 이제 포도원은 폐허가 되고, 포도나무는 말라 비틀어지고, 포도원에서 흘러나오던 노랫소리가 그칠 것이다(9-10절). 여기서 “포도원”은 모압 전체에 대한 비유로 사용되었다. 이제 모압의 교만이 꺾일 것이라는 뜻이다.

이 지점에서 이사야는 또 다시 심한 고통을 느낀다. 모압이 당할 재앙을 상상하니 그의 “심장이 수금 줄이 튀듯 떨리고” “창자가 뒤틀리는”(11절) 아파왔다. 그 때를 당하면 그들이 산당에 가서 치성을 드려도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기 떄문이다(12절). 

이사야가 이 예언을 받았으나 수년이 지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13절), 그는 여러 해 후에 수년 모압에 대한 예언을 다시 받는다. 그 때 하나님은, 삼년 안에 그 예언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알려 주신다. 다만, 완전히 멸절되는 것이 아니라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쇠락하게 될 것이다(14절). 

묵상:

모압에 대한 심판 예언 중에 유다의 미래에 대한 짤막한 예언이 나옵니다(4-5절). 모압이 유다의 통치 하에 들어가려는 이유는 유다의 군사력이나 경제력 때문이 아닙니다. 당시의 유다 역시 심판에 직면해 있습니다. 유다가 희망이 될 수 이는 이유는 장차 “다윗의 가문에서 왕이 나와 신실과 사랑으로 그 백성을 다스릴 것”(5절)이기 때문입니다. 그 때가 되면 그 땅에서 “폭력이 사라지고, 파괴가 그치고, 압제자들이 이 땅에서 자취를 감출 것”(4절)이며, “옳은 일이면 지체하지 않고 하고, 정의가 이루어지는 것을 보여 줄 것”(5절)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말씀은 유다의 속국이 되어 보호 받으라는 뜻이 아닙니다. 신실과 사랑이 다스리는 나라, 폭력이 사라지고, 파괴가 그치고, 압제자들이 없는 나라, 공의와 정의가 자리잡은 나라로 피하라는 뜻입니다. 당시에 유다는 그런 나라가 아니었습니다. 아니, 그런 나라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런 나라에 살려면, 자신이 선 땅에 신실과 사랑, 정의와 공의, 진실과 자비가 넘쳐 흐르도록 힘써야 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죄성 때문에 그 이상향의 나라는 항상 저 멀리 존재합니다. 우리는 할 수 있는 대로 그 나라에 가까워지도록 서로 힘을 합하여 노력할 뿐입니다. 하지만 그 이상향의 나라는 결국 오고야 맙니다. “다윗의 가문에서 나올 왕”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오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우리의 죄성을 치유해 주셔서 이상향의 나라를 경험하게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다시 오실 때 모든 것이 새롭게 되어 완전한 평화와 정의와 사랑의 나라가 임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바빌론의 멸망에 대해 예언하면서 “그 때가 다가오고 있다. 그 날은 절대로 연기되지 않는다”(13:22)고 하셨는데, 새 하늘 새 땅이 임하는 그 날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 날은 절대로 연기되지 않습니다. 그 날을 소망하고 기다리며 오늘 이 땅에 그 나라와 닮은 세상을 이루기 위해 힘쓰는 것이 우리 믿는 이들의 소명입니다. 


Comments

3 responses to “이사야서 16장: 우리가 찾는 나라”

  1. 교만이 문제입니다, 하늘에서 쫒겨난 천사가 교만으로 저주받았고,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 같이 될려고하다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난후로 인간의 교만이 저주의 근원입니다만 눈물이 없고 억울함이없고 부조리가없는 영원한 나라 새하늘과 새땅을 약속하신 소망을 허락하신 주님의 은혜를 세상에 알리며 사는 삶을 살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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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듣고 나온 반응 중에 ‘이런 날도 오는구나’가 많았습니다. 이사야서를 읽으면서 ‘시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 날이 오면’, ‘그 때가 되면’ 이런 표현도 여러 군데에서 봅니다. 그 날이 언제인지, 어떤 날인지, 알 것도 같으면서 앞뒤 문맥을 살피면 도리어 잘 모르겠기도 합니다. 이사야서 안에는 시간이 중첩되는 것도 같고, 평행우주 parellel universe 가 들어 있는 것도 같고, 몇 세기 이후의 일이 내일이라도 일어날 것 같은 위기감을 느끼다가도 하나님의 뜻은 회복과 돌아옴에 있다는 메세지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성경의 ‘그 날’은 특정한 어떤 날일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우리 삶의 ‘그 날’은 의외로 자주 우리에게 찾아옵니다. 노벨상의 기쁜 소식이 찾아온 날에도 우린 이런 날도 오네 하며 그 날을 반겼습니다. 병원에 오래 있다 퇴원해 집에 가는 사람도 그 날을 맞은겁니다. 아기가 응애! 하며 울음을 터뜨리면 드디어 그 날이 온겁니다. 빚을 다 갚는 날도 그 날일 수 있고, 일하러 나가는 첫 날도 그 날입니다. 기다리다 맞는 좋은 날들은 분명 그 날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갑자기 찾아오는 불행의 순간도 그 날이 될까요. 기억하기 싫은 날, 슬픔이 찾아든 날도 그 날일까요. 하나님은 모든 시간과 공간의 주인이십니다. 하나님의 시간은 우리에겐 언제나 그 날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살아간다는건 매일을 그 날로 산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종말론적 신앙이라고 부를 수도 있고, 달려온 길은 뒤로 하고 앞만 보며 달린다고 풀어 말할 수도 있겠지요. 주께서 허락하신 시간들이 주께 드리는 나의 제사와 제물이 된다면 얼마나 멋진 일일까요. 찬양과 기도를 담아 주님께 올리는 아름다운 예배가 되는 삶. 예배자로 살고 예배자로 눈감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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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41016 이사야16장

    <어떠한 상황속에서도 하나님은 약속을 이루시는 분이시다.>

    “우리가 이 땅에서 살도록 허락하여 주십시오. 우리를 죽이려고 하는 자들에게서 우리를 보호하여 주십시오.
    (폭력이 사라지고, 파괴가 그치고, 압제자들이 이 땅에서 자취를 감출 것이다.
    다윗의 가문에서 왕이 나와 신실과 사랑으로 그 백성을 다스릴 것이다. 옳은 일이면 지체하지 않고 하고, 정의가 이루어지는 것을 보여 줄 것이다.)(사15:4-5)

    이사야 15장에 이어서 16장에도 모압에 대한 심판의 예언이 나온다. 그들은 고통속에서 유다백성에게 도움을 청하며 애원한다. 그토록 이스라엘 백성들을 괴롭힌 모압이 환난의 때가 다가오자 유다 백성의 도움을 청하는 것이다. 모압과 다르게 유다는 평안한 상태였는가? 그렇지 않다.
    유다 역시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이었고, 어려운 나라 안과밖으로 어려운 상태였다. 그렇다면 왜 모압은 유다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일까?
    오늘 이사야 말씀을 묵상하면서, 어떠한 상황과 환경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은 하나님 되심을 반드시 드러내신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비록 유다 역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언약을 잊지 않으셨다. 아브라함 때 부터 하신 하나님의 약속, 그리고 다윗의 계보를 통해 예수그리스도이신 구세주가 나실 것이라는 그 약속을 하나님은 이행하시는 분이시다. 그래서 그들을 향한 심판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이 하신 약속을 기억하셔서 이루시겠다고 말씀하신다.

    나의 상황이 모압처럼 망할 것 같은 상황이 올 때가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세상을 바라보면 없어지는게 차라리 낫지 않을까 하는 것들도 보인다. 그러나 모든게 망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하나님 되심으로 인해 약속을 이루시는 분이다. 비록 멸망과 심판이 선포되었다고 할지라도 신실하게 그 약속을 이뤄가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오늘날까지 인내하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비로소 다윗의 혈통을 통해 나신 예수그리스도로 인해 예수님을 믿는 모든 자들에게 구원의 축복이 임한다.

    환난속에서도 약속을 이루시는 하나님은 육신의 몸을 입고, 다윗의 혈통으로 이 땅에 오셨다. 그리고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나라는 폭력이 사라지고, 파괴가 그치고, 압제자들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어제 남한과 북한을 잇는 통로인 경의선과 동해선의 북측 구간 일부가 폭파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지난주 남북 육로를 완전히 끊고 요새화하겠다고 선언한지 일주일만에 일어난 사건이다. 20년을 이어온 화해와 협력의 상징이 사라지게 되면서 한반도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고국을 떠나왔지만, 사랑하는 가족들과 지인이 있는 한국의 소식. 또 우리 동포인 북한의 소식을 들으면 늘 마음 한켠이 아려온다. 그리고 이러한 긴장관계속에서 두려움에 떠는 국민들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하면 기도하지 않고선 배길수가 없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 이러한 상황들.
    국가적인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기도해본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대한민국과 북한 가운데 다시 화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시도록 기도한다.
    하나님의 약속은 변하거나 사라지지 않음을 믿기에, 오늘 이 땅에 회복을 약속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믿고 나아간다. 환난의 때가 이를수록 더욱 십자가 앞으로 나아가 자신 스스로 약속이 되신 분. 바로 그 신실한 하나님, 그리고 겸손의 왕이신 예수님의 통치가 이 땅에 임하도록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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