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서 11장: 에덴 회복의 예언

해설:

11장은 9장과 함께 가장 잘 알려진 메시아 예언이다.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한 가지가 자라서 열매를 맺는다”(1절)는 말은 끊어져 버린 다윗 왕가에서 새로운 왕이 나올 것이라는 뜻이다. 이새는 다윗의 아버지를 가리킨다. 남왕국 유다는 다윗의 후손들이 통치 했는데, 주전 587년에 바벨론에 의해 멸망한다. 이로써 다윗 왕가는 뿌리만 남고 잘려 버린 나무(그루터기)와 같은 신세가 된다. 그로써 다윗 왕가는 끝난 줄 알았는데, 이사야는 남겨진 그루터기에서 새 싹이 나고 가지로 자라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예언한다. 

그 왕에게는 “주님의 영”(2절)이 임하실 것인데, 그 영은 “지혜와 총명의 영, 모략과 권능의 영, 지식과 주님을 경외하게 하는 영”이다. “모략”은 ‘에차’의 번역으로서 성공적인 전략을 짜는 능력을 가리키고, “권능”은 ‘그부라’의 번역으로 전쟁을 수행하는 능력을 가리킨다. 성령이 임하면 주님을 경외하게 되는데, “경외”는 무서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여기고 섬기는 태도를 가리킨다. 성령이 임하시면 “주님을 경외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다”(3절). 그 왕은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으로 하나님의 뜻을 살펴 백성을 섬긴다. 겉으로 보이는 것에 속지 않고 실상을 꿰뚫어 살펴 정의를 바로 잡는다(3절). 특별히 그 왕은 사회적 약자 편에 서서 그들을 억압하는 자들을 정죄하고 심판한다(4절). 그 왕의 통치 원리는 “정의”(‘쩨테크’, 회복적 정의)와 “성실”(‘에무나’, 일관된 충성)이다(5절).

그 왕이 다스리는 날이 오면 모든 갈등과 싸움과 분쟁과 살육이 그치고 모든 생명이 서로 어울려 살아가는 낙원이 회복 될 것이다. 6-8절에 그려진 이미지는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을 설레게 한다. “나의 거룩한 산”(9절)은 일차적으로 시온 산을 가리키는데, 여기서는 하나님이 다스리는 모든 영역을 상징한다. 그 왕을 통해 하나님의 다스림이 온전히 이루어지는 곳에는 에덴의 평화와 복이 회복된다. “물이 바다를 채우듯, 주님을 아는 지식이 땅에 가득하기 때문”(9절)이다. 

10절 이하에서는 그 왕이 행할 일들을 좀 더 자세히 묘사한다. 그 왕이 다스리게 되면 모든 민족이 하나님의 거룩한 산으로 몰려올 것이다(10절). 주님께서는 그 왕을 통해 모든 민족들 사이에 흩어져 사는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을 회복시키실 것이다(11-12절). 그 때가 되면 북왕국(“에브라임”)과 남왕국(“유다”) 사이의 원한이 사라질 것이고(13절) 연합하여 주변 민족들을 제압할 것이다(14절). 불레셋, 에돔, 모압 그리고 암몬은 역사적으로 이스라엘과 유다를 끊임없이 괴롭혀 온 민족이다. 또한 주님은 그 왕을 통해 “나일 강의 나라”와 “유프라테스 강의 나라”를 멸망시키실 것이다(15절). 나일 강과 유프라테스 강을 “신을 신고 건널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은 절대 제국들이 소멸될 것이라는 뜻이다. 그런 다음 주님께서는 모든 흩어진 백성을 회복시키실 것이다(16절). 

묵상:

어느 나라든 “황금기”라고 일컫는 시대가 있습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는 고구려의 광개토대왕, 고려 현종 그리고 조선 세종의 통치 시기를 황금기로 생각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다윗 시대를 황금기로 여깁니다. 실제로는 다윗 왕에게도 많은 허물과 죄가 있었지만, 그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삼상 13:14)으로 존경 받았고, 이상적인 왕으로 여김 받았습니다. 그는 군사적으로,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이스라엘을 위대한 왕국으로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 이후로 유대인들은 다윗과 같은 왕이 다시 나타나 주기를 기대했습니다. 혈통으로는 다윗의 후손에서 나고 영적으로는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정의와 성실로 백성을 섬기는 왕이 나타나 주기를 고대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에덴이 회복된 것처럼 모든 생명이 각기 제 수명을 다하고 서로 어울려 원복(原福)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시온이 에덴으로 회복되면 세상의 모든 민족이 시온으로 몰려 올 것이며, 이스라엘은 비로소 제사장의 나라로서의 사명을 완수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왕은 나타나지 않았고, 북왕국 이스라엘에 이어 남왕국 유다도 패망하고 맙니다. 다윗 계열의 왕가는  잘려버린 그루터기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그렇게, 인간적인 희망이 완전히 무너진 후에야 사람들은 이것이 지상 왕에 대한 예언이 아니라 영원한 메시아에 대한 예언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나사렛 예수를 따르던 사람들은 그분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사흘 만에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 이 예언이 그분 안에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분은 요단 강에서 세례를 받으실 때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시고, 가난하고 억눌린 사람들을 찾아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그분이 선포하신 하나님의 나라는 에덴의 평화와 사랑이 온전히 회복되는 나라였습니다. 그분은 그 복음을 모든 민족에게 전하셨고, 제자들에게 그렇게 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부활하셔서 하나님의 우편에서 성령을 통해 일하시는 그분은 장차 다시 오셔서 모든 것을 새롭게 하여 새 하늘과 새 땅을 이루실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밧모 섬에서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환상을 통해 이사야가 본 에덴의 회복(5-8절)을 경험하고 묘사한 적이 있습니다(계 21장). 결국 이사야는 자신도 모르는 상태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질 종말의 모습을 예언한 것입니다. 


Comments

3 responses to “이사야서 11장: 에덴 회복의 예언”

  1.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살면서 마주하고 지나가는 때와 계절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24시간의 단위로 돌아가는 매일 매일이 모여 삶의 시간을 채웁니다. 같은 루틴으로 돌아가는 일상이지만 한 주, 한 달, 일년이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기억의 창고에 들어갑니다. 어느새 10월입니다. 한 해가 저뭅니다. 새로 오는 일년을 계획하는 때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시간을 맡기고 사는 사람입니다. 맡겼으니 지금 내게는 없다는 뜻입니다. 아이가 엄마한테 세뱃돈을 맡겨 놓고 필요하면 달라고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시간을 받았지만 내 수중에 두고 마음대로 쓰는게 아니라 주신 분께 맡겨 놓고 조금씩 받아 쓰는 것 아니겠나 싶습니다. 하루를 나 원하는대로 계획하고 채우는 것 같지만 실제로 흐른 시간은 나의 것이 아닙니다. ‘레바논의 우람한 나무들을 도끼로 찍듯이 여호와께서 그들을 찍으실 것’이라고 10장 마지막 절이 끝났습니다. 오늘 11장 첫 절은 찍힌 나무의 그루터기에서 한 싹이 나고 그의 뿌리에서 가지가 나와 열매를 맺는 것을 그립니다. 끝이 났는데 다시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영이 내려 지혜와 총명과 분별력과 능력을 갖추는 ‘그’가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그가 계시는 때와 장소에는 평화가 있고,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가득 찹니다. 바다에 물이 가득한 것처럼 여호와의 지식과 영광이 가득 찹니다. ‘나’는 사라지고 하나님께로 돌아가 하나님의 일부가 되어 있겠지요. 믿는다는 것은, 신앙은, 하나님 앞에서 나를 없애는 연습이기도 합니다. 괴로움을 겪는 시절 보다 ‘황금기’ 같이 좋은 시절이 나를 없애기 더 어렵습니다. 좋은 때는 영영 끝나지 않았으면 바라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답답하고 힘들 때가 주께 나가는 때요, 주께 가까이 있는 때라는 것을 기억하기 원합니다. ‘나’를 잃은 것 같고 사라져 버린 것 같을 때가 주께 맡긴 것을 구하는 때라고 믿습니다. 어떤 다른 것을 찾아 헤매지 말고 오직 주님께 나오게 하소서. 주님의 시간을 깨닫게 하소서. 감사합니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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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41010 이사야 11장

    <기억과 기대>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자라서 열매를 맺는다.
    주님의 영이 그에게 내려오신다. 지혜와 총명의 영, 모략과 권능의 영, 지식과 주님을 경외하게 하는 영이 그에게 내려오시니,
    그는 주님을 경외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다. 그는 눈에 보이는 대로만 재판하지 않으며, 귀에 들리는 대로만 판결하지 않는다.” (사10:1-3)

    “나의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서로 해치거나 파괴하는 일이 없다.
    물이 바다를 채우듯, 주님을 아는 지식이 땅에 가득하기 때문이다.”(사11:9)

    “주님께서 이집트 바다의 큰 물굽이를 말리시고, 뜨거운 바람을 일으키셔서, 유프라테스 강 물을 말리실 것이다. 주님께서 그것을 쳐서 일곱 개울을 만드실 것이니, 누구나 신을 신고 건널 수 있을 것이다.
    주님께서, 남은 백성 곧 앗시리아에 남은 자들이 돌아오도록 이집트 땅에서 올라오던 날과 같게 하실 것이다.”(사11:15-16)

    이사야 11장에서는 메시아이신 예수님에 대한 예언이 나온다. 1절에서 다윗의 아버지인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자라서 열매를 맺는다는 말씀은 다윗의 계보로 부터 새로운 왕이신 예수님이 오실 것을 예언한다. 이스라엘의 메시아가 되시는 분은 지혜와 총명의 영, 모락과 권능의 영, 지식과 주님을 경외하는 영이시다.

    “모략”은 ‘에차’의 번역으로서 성공적인 전략을 짜는 능력을 가리킨다. 그리고 “권능”은 ‘그부라’의 번역으로 전쟁을 수행하는 능력을 가리킨다. 성령이 임하면 주님을 경외하게 되는데, “경외”는 무서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여기고 섬기는 태도를 가리킨다.
    (- ‘사귐의 소리’에서 발췌)

    지혜의 능력, 성공적인 전략을 짜는 능력, 전쟁을 수행하는 능력, 또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돕는 능력의 영이신 메시아가 오실 것임을 이사야에서 예언한다.
    그리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물이 바다를 채우듯 땅에 가득하게 될 때 비로소 서로 해치거나 파괴하는 일들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시기와 질투와 분노와 살인, 악독과 살인하는 모든 죄는 어디로 부터 오는가? 바로 하나님을 멀리할 때, 하나님을 떠날 때 일어난다. 반대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가득할 때는 이 모든 것이 없어질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신다.

    그러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무엇으로 부터 나오는가?
    하나님을 경험했던 기억, 하나님과 사귐의 시간을 가졌던 그 시간으로 부터 나온다.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찌어다 그에게 피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너희 성도들아 여호와를 경외하라 저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부족함이 없도다
    젊은 사자는 궁핍하여 주릴찌라도 여호와를 찾는 자는 모든 좋은 것에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시편 34:8-10)

    시편에서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라고 말한다. 안다는 것은 음식을 먹듯이 맛보아 오감으로 느끼는 것이다. 그저 어떤 형체와 이미지로 상상하며 아는 것이 아니라, 맛보며 경험하는 것이 ‘하나님을 아는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그 맛을 기억할 때 내가 현재 맛보지 못하더라도 맛본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게 된다.

    이사야에서도 11장15-16절에서는 주님께서 이집트 바다의 큰 물굽이를 말리시고, 뜨거운 바람을 일으키셔서, 유프라테스 강 물을 말리실 것이고, 그곳을 누구나 건널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이 말씀을 통해 기억나는 것이 있는가? 그렇다.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해내신 것. 그것과 동일하게 하나님이 일하시겠다고 약속하신다. 그리고 16절에서 이스라엘이 이집트 땅에서 올라오던 날과 같이 하실 것이라고 확인시켜주신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다시 알 수 있는 방법은 그들의 조상들이 하나님을 경험했던 기억으로 부터 온다는 것을 하나님은 알고 계셨다. 그들의 조상들로 부터, 부모님으로 부터 전해들은 놀라운 구원의 이야기. 하나님을 맛보아 경험했던 그 기억으로 부터 다시 새 역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하나님을 기억할 때, 오직 유일한 구원자 되신 하나님을 알게 된다. 그 하나님을 기억할 때, 하나님을 떠났던 죄를 회개하게 된다. 그 하나님을 기억할 때, 그때와 같이 유일한 구원자 되신 메시아를 기대하며 기다릴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을 기억하기 위해, 또 기대하기 위한 방법은 매순간 하나님을 경험하여 맛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매일 기도와 묵상, 말씀, 예배를 통해…또 일상의 모든 순간 말씀하시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자.
    그럴 때 지혜의 능력, 성공적인 전략을 짜는 능력, 전쟁을 수행하는 능력, 또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돕는 능력의 영이신 예수님이 나와 함께 하시며, 때마다 돕는 은혜를 베푸실 것이다. 또한 이 땅의 모든 전쟁과 분쟁을 끝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을 아는데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오늘도 하나님을 모르거나 외면한채 자신의 소견대로 행하는 각 나라의 지도자들이 하나님을 믿고, 알아서 예수님으로 부터 오는 진정한 평화가 이 땅에 임하길 간절히 기도한다.

    #말씀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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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습니다, 자주 십자가의 길에서 벗어나지만 거룩한길에서 주님과 동행할려고 애를씁니다만. 문제는 세상의부조리(거짖, 위선, 중상모략,살인,) 자연재해 전쟁 질병들을 보고 온전히 주님을 의지하지않고 세상을 관조하지 못하는 처량한 모습입니다. 십자가의 은혜를 감사하며 기쁘게 살기를 원합니다. 점점 더 험악한 세상살이에서 새나라와 새땅의 소망을 꼭 붙잡고 주님사랑과 이웃섬김으로 사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생각과 믿음의 색갈이 달라 교회를 떠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허락하신 교회에 남은자들이 더욱더 교회의 밑거름이 되어 주님 말씀으로 물이 포도주가 되는 교회가 되기를 간구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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