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3장 1-13절: 비밀이요 신비이신 하나님

해설:

바울은 지금 감옥에 갇혀 있다. 그는 “이방 사람 여러분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일로 갇힌 몸이 된 나”(1절)라고 말한다. 직역하면 “그리스도 [예수]의 포로”라고 해야 한다. 그는 자신이 감옥에 갇힌 것을 예수 그리스도께 매인 것으로 비유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신실하게 따른 결과로 감옥에 갇혔으니 그렇게 말할 수 있다.  

이렇게 말한 다음, 사도는 자신이 “그리스도 예수의 포로”가 된 사연을 상기시킨다. 그는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는 직분”을 받았는데, 그것은 이방인들을 위해 일하게 하시려는 뜻이었다(2절). 수신자들은 이미 사도의 회심 이야기를 들어 알고 있었다. 이방인들에게도 복음이 전해질 것이라는 사실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비밀”(3절)이었다. 바울은 하나님의 계시를 통해 그 비밀을 알게 되었다. 사도행전 9장에 의하면, 아나니아가 그 계시를 바울에게 알려 주었다(행 9:15-16). 사도는 1장과 2장에서 그 비밀에 대해 기록해 놓았다(4절). 과거에는 그 비밀이 사람들(“사람의 아들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제는 “거룩한 사도들과 예언자들에게 성령으로 계시하여”(5절) 주셨다. 그 비밀이 이제는 현실이 되고 있다. 이방인들이 복음을 듣고 유대인들과 함께 한 몸이 되고 공동 상속자가 되고 있었다(6절).

이 복음을 섬기는 일꾼이 된 것은 사도 자신의 의지나 공로로 된 것이 아니라 순전히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선물이다(7절). 그는 자신을 “모든 성도 가운데서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8절)라고 소개한다. 사도는 자신에 대해 이런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데(고전 15:9; 딤전 1:15), 교회를 박해했던 자신의 과거 이력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그가 맡은 일은 “그리스도의 헤아릴 수 없는 부요함”을 이방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영원 전부터” 감추워 왔던 비밀이다(9절). 그 비밀이 이제는 “교회를 통하여”(10절) 알려지고 있다.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자들”은 “공중의 권세 잡은 통치자들”(2:2)과 같은 뜻으로서 사탄과 그의 수하에 있는 악한 영들을 가리킨다. 이방인들에게 복음이 전해지는 것은 사탄의 통치 영역이 궤멸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계획하셨고 이루신 일이다(11절). 그것을 안다면 우리는 “확신을 가지고, 담대하게”(12절)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다.

13절에서 사도는 1절에서 시작한 생각을 이어간다. 사도는, 자신이 감옥에 갇힌 일로 인해 수신자들이 “낙심”(13절)할까 염려한다. 믿는 이들에게 일어나는 환난은 자주 시험 거리가 되곤 한다. 사도는 “내가 당하는 환난은 여러분에게는 영광이 됩니다”라고 격려한다. 바울에게 있어서 고난은 불신의 증거도, 실패의 사건도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진실한 믿음의 증거요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나는 자리다. 사도는 지금 자신이 겪는 고난이 수신자들에게 큰 유익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묵상:

바울 사도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설명하면서 ‘뮈스테리온’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이 단어는 “비밀”이라고 번역할 수도 있고 “신비”라고도 번역할 수 있습니다. “비밀”이라고 하면 “알려주지 않고 감추고 있는 사실”을 뜻하고, “신비”라고 하면 “아무리 알려고 애써도 다 알 수 없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들 중에 많은 일들은 우리에게 비밀입니다. 아버지가 어린 자녀에게 모든 계획을 다 말해 주지 못하는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에게 당신의 뜻을 다 알려 주지 못하십니다.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고, 알려준다 해도 우리가 이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분의 계획을 다 알기에 그분을 의지하고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믿는 것은 그분 자신입니다. 그분을 전적으로 신뢰하기에 그분이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지 상관하지 않습니다. 알려 하지도 않습니다. 그분이 가장 좋은 계획을 가지고 계시고 이루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들 중에 많은 일들은 우리에게 신비입니다. 그분이 왜 그렇게 하셨는지, 왜 그렇게 하고 계신지 그리고 앞으로 왜 그렇게 하실 것인지, 우리의 제한된 이해력으로는 납득할 수도, 설명할 수도 없습니다. 많은 민족 가운데 이스라엘을 제사장의 나라로 선택하셨다는 사실도, 때가 되었을 때 당신의 아들을 구원자로 보내셨다는 사실도, 아들로 하여금 십자가에 달려 죽게 했다는 사실도 이성적으로는 도무지 납득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바울 시대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십자가의 복음은 이성적으로는 언어 도단입니다. 하지만 십자가는 능력입니다. 그 능력 때문에 언어도단임에도 여전히 십자가로 인해 변화된 삶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하나님도 비밀이요 그분이 하시는 일도 비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계시가 필요합니다.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의 눈을 열어 주셔서 지혜와 계시를 주실 때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을 더 깊이 알게 되고, 우리에게 약속된 미래의 영광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고, 지금 우리 가운데 역사하는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큰지 알게 됩니다(1:17-19). 우리는 이해함으로 믿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Comments

5 responses to “에베소서 3장 1-13절: 비밀이요 신비이신 하나님”

  1. gachi049 Avatar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의 행하심을 어떻게 이해 할 수 있나요? 아침에 사라지는 안개요, 바람에 사라지는 먼지와 같은 것이••••그럼에도 하나님은 인간을 너무 사랑하셔서 죽을 수 밖에 없는 우리를 십자가 값으로 구원하셨으니 어찌 그분을 믿지 않을 수가 있나요? 신실하시고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예수님께서 보내주신 성령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감으로서 어느곳에서나 하나님의 자녀로서 선한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도와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 합니다. 아멘. 하나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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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만이 성부하나님의 품으로가는 길인것을 깨닫게하신 성령에게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환란과 고난과 갈등이 닥처올때 주님께서 허락하신 단련의 시간인것을 깨닫고 감내하고 평안할때는 깨어있어 comfort zone밖으로 나아가 말씀이 육신이되신 예수님의 은혜를 갖고 삶의 영역에 나아가 빛과 소금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지금 선택의 갈림길에서 방황하는 처지에 있는것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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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Chris Yoo Avatar
    Chris Yoo

    나에 무지함으로 어찌 하나님의 비밀을 알겠습니까?

    만져보고, 느껴보고, 이해해서 믿는 믿음이 아니라 믿음으로 이해가 되는 그런 순수한 마음을 갖기를 원합니다.

    성령님 오늘도 믿음의 눈을 열어 주셔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며 보이지 않는 그 비밀을 깨닫고 이신비한 은혜를 선하게 이세상에 전하며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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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유대인의 입장에서는 불가능한 말씀입니다. 유대인이 아닌 이들에게도 하나님의 은혜가 임한다는 것은 상상하지 못한 일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그 일을 위해 택함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비밀스러운 계획이 자신에게 알려진 것은 이방인들에게 복음의 부요함을 전하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유대인의 눈에는 있을 수 없는 일, 위험하고 어리석은 일입니다. 이방인의 눈에는 기적 같은 일, 다행이요 감사한 일입니다. 복음이 내게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난과 수고를 거쳐야 했는지 생각하면서 늘 빚진 마음으로, 빚을 갚는 심정으로 살아야 합니다. 스스로를 뭐나 된 것처럼 여기거나 받을만하니 받았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큰 빚을 졌으나 탕감 받아 자유하게 된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하나님의 백성으로 카운트 되는 놀라운 혜택을 입은 사람은 이제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요. 관용과 양보를 실천하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풍성한 이해와 너그러움을 받아 보았으니 나도 남을 관대하게 대할 수 있어야 하고, 내게 있는 좋은 것들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니 양보할 수도 있고 참을 수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교회는 이런 변화를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깨달음을 행동으로 바꿀 수 있는 곳입니다. 바울의 임무는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 (8절)입니다. 그것은 곧 모든 사람 (9절)에게 복음을 들고 나가는 것과 같습니다.을 뜻합니다. 한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은 온 세상을 얻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교회는 우리에게 세상이기도 하고 모든 사람이기도 합니다. ‘이방인들도 유대인과 함께 한몸을 이루는 지체가 되었다 (6절)’는 말씀은 교회와 세상이 한몸이라는 신비를 묵상하게 합니다. 시야가 확 트이는 것 같습니다. 터널을 빠져 나온 느낌입니다. 교회와 교우를 크게 생각하겠습니다. 더욱 귀하고 예쁘게 보아야겠습니다. 하나님의 복을 받은 사람인데 편협하게 굴 수 없겠습니다. 딱딱한 얼굴이면 안되겠습니다. 잘 할 수 있을까요…성령께서 도와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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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아멘! 이해한 후에 믿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이해함을 감사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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