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6장: 선민의 의미

해설: 

저자는 요셉의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에서에 대한 역사를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에서는 가나안 여인 둘을 아내로 맞아 들임으로 이삭과 리브가에게 근심거리가 되었습니다(26:34-35). 맏아들의 축복을 도난 당한 후, 부모가 야곱을 하란에 보내어 친족 중에서 아내를 얻게 했다는 사실을 알고 에서는 이스마엘의 딸을 아내로 맏아 들입니다(28:8-9). 이렇게 하여 세 아내를 둔 에서는 여러 자녀를 얻습니다(1-5절). 그는 나중에 에돔의 영토가 된 세일 산으로 이주하여 자리를 잡습니다(6-8절). 

저자는 세일에서 에서의 자손들이 어떻게 번성해 갔는지를 족보의 형식을 빌어 소개합니다(9-19절). 족보는 ‘이름으로 된 역사’입니다. 역사를 자세히 기록할 수 없을 때 족보로써 대신합니다. 

이어서 저자는 세일 지방에 살던 원주민들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합니다(20-30절). 31절부터 43절까지는 에서의 자손들이 에돔이라는 국가를 형성했을 때 그 나라를 다스렸던 왕들에 대한 기록입니다. 사울이 이스라엘을 건국하기 전에 에돔이 국가로서 존재했는데, 다윗이 에돔을 정복하여 솔로몬 시대까지 이스라엘의 속국이 됩니다. 솔로몬 이후 남북 왕국으로 분리 되자 에돔은 독립하였고, 그 이후로 이두매로 불리면서 주변 열강들에게 시달리다가 유대 전쟁(주후 66-70년) 중에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예수님이 태어나실 때 유다를 다스렸던 헤롯 안티파테르가 이두매인이었습니다. 그는 로마 황실의 환심을 얻어 유대인의 왕이 되었고, 사대에 걸쳐 유대인들을 다스렸습니다. 야곱의 자손인 유대인들은 에서의 후손이 자신들의 왕이 되었다는 사실로 인해 수치심과 모욕감을 견뎌야 했습니다. 

묵상:

창세기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스라엘 민족을 선민으로 택하여 제사장 나라로 삼으셨는지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을 선택하신 이유는 모든 민족에 대한 “복의 근원”(12:2)이 되게 하시려는 데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선민의 역사를 이어간 사람들(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저자가 그들에게 관심을 집중하고 있기에 자연히 관심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갈과 이스마엘, 에서 그리고 요셉의 열 한 형제가 그렇습니다. 그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선민의 역사를 이어가는 중심축에서 벗어났습니다. 

선민을 통한 하나님의 역사에서 벗어났다는 말은 저주 받았다는 말도 아니고 하나님의 구원에서 제외 되었다는 뜻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한 백성을 선택한 이유는 모든 백성을 구원하기 위함입니다. 선민이 되었다는 말은 하나님의 구원을 독점했다는 뜻이 아닙니다. 만민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에 의해 특별히 선택되었다는 뜻입니다. 이스마엘이 선민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에 들지는 못했지만 하나님의 구원에서 제외된 것은 아니었던 것처럼, 에서도 장자권을 잃기는 했지만 하나님의 구원에서 제외된 것은 아닙니다. 그는 선민으로서의 역사와 전통을 지키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고 이방 민족들과 통혼 하면서 살아가기를 선택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선택을 존중하시고 그를 축복해 주십니다. 

한 사람이 선택되고 다른 사람이 선택되지 않았다는 것은 구원과 멸망의 문제도 아니고 행복과 불행의 문제도 아닙니다. 선택된 사람의 인물됨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낫다는 뜻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구원사의 중심축에서 벗어난 이들에게도 같은 관심을 가지고 돌보시고 인도하시고 축복해 주십니다. 그리고는 결국 세상의 모든 민족이 선민을 통한 구원의 은혜에 들게 하십니다. 그 은혜가 복음을 통해 우리에게까지 이르렀고,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새 계약을 통해 새로운 이스라엘이 되었습니다. 지금 내게 이른 믿음은 수천 수만 대를 거슬러 올라가 아브라함에게까지 이릅니다. 그 장구한 역사의 흐름 가운데 우리가 서 있다고 생각하니 전율이 일어납니다. 


Comments

4 responses to “창세기 36장: 선민의 의미”

  1. 하늘의 신령한 은혜를 깨닫게하신 사랑의 하나님의 계획은 세상에 축복의 통로가 되게하시는 뜻이었는데 그 의무를 제대로 감당하지 못한 가련한 신세입니다. 주님의 자비를 간구합니다. 성령께서 가족들과 친족들의 영혼을 열어 친족 모두가 보혈을지나 하나님 품에 안기도록 간절히 기도합니다. 지금부터라도 길과진리와 생명이신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르는 진정한 이스라엘 백성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Like

  2.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감사한 마음으로 세상을 보면 경이롭지 않은 것이 없고, 은혜롭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경이롭고 은혜로운 세상의 근원이 하나님이라고 결론을 내리는 사람이 있고, 우연이라고 보는 이도 있습니다.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없는 때도 너무 많고, 슬픔과 절망에 잠겨 있을 때의 세상은 얼마나 차가운 곳인지요.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고, 슬피 울어도 가슴을 치지 않는” 세상일 때도 많습니다. 믿음의 길은 나를 든든히 세우기 위한 길입니다. 세상에 맞설 수 있는 힘이 필요해 성경을 펼쳐 읽고 좋은 말씀을 듣습니다. 나는 작고 세상은 커 보입니다. 그런 중에도 마음이 감사로 차오를 때가 있습니다. 작고 힘없고 외로운 나를 하나님께서 보고 계신 것을 알 때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감사의 순간은 짧고 아픔의 시간은 긴 것처럼 느껴질지라도 살아계신 하나님, 응답하시는 하나님, 나를 아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은 영원에 속하는 일입니다. 그 순간이 지나갔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야곱의 형 에서의 자손들 이름이 나옵니다. 이들도 우리처럼 이 땅에서 살다가 사라진 사람들입니다. 우리처럼 일을 하고, 밥을 먹고, 꿈을 꾸고…아프고, 낫고, 싸우고, 화해하고, 속고, 용서하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후회하고…그렇게 살았겠지요. 그러니 감사합니다. 누군가 그들을 기억하여 이름을 기록해 두었으니 감사합니다. 주께서 나를 아시니 힘이 생깁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Like

  3. gachi049 Avatar
    gachi049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창조 하실 때 로버트가 아닌 당신의 형상대로 지으셨지고 자유의지도 주셨습니다. 그러나 사탄의 꼬임에 넘어가 죄를 범하므로 하나님의 형상을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인간의 자유 의지대로 사는 삶을 외면하시지 않고 축복하셨습니다. 모든 민족을 구원하시기 위해 아브라함을 택하여 복의 근원이 되게 하셨으나 수많은 세월 속에서 하나님 안에서 삶을 살지 않고 자신의 소견에 옳은 대로 사는 삶을 보시고 사랑과 정의의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를 택하시고 새 계명, “서로 사랑하라”를 주시셨습니다. 그리고 사랑의 의미를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보여 주신 것입니다. 수 천년 동안 내려오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지금 존재하고 있는 나를 생각하니 나의 좁은 생각으로는 그 사랑을 말로 표현이 불가능하며 얼마나 작은 존재 인지를 깨닫습니다. 주님! 성령님의 도우심 없이는 살아갈 수 없으니 오늘도 주안에서 삶을 살도록 성령께서 동행하시고 도와 주시옵소서. 아멘. 하나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Like

  4. mkkim2 Avatar

    하나님의 돌보심을 생각해봅니다.

    중심에 서있지 않아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아도, 주님께서 항상 함께하심을 알기에 오늘도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며 묵묵히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주저리 주저리 불평하며 허락하신 시간을 헛되이 낭비하지 않고, 더 어려운 상황과 과정에 있는 주변인들을 돌아볼수 있는 힘과 능력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더욱더 눈에 보이지 않은 것을, 눈을 감고 바라볼수 있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Like

Leave a reply to gachi049 Cancel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