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서 25장: 시온과 모압

해설:

하나님께서 세계 열강들을 심판하시고 온 땅과 하늘까지 흔드실 것이라는 예언을 받아 전하면서 이사야는 온 우주의 창조주요 심판자이신 하나님의 위엄에 압도 당한다. 1절부터 5절까지는 하나님의 위엄에 대한 이사야의 찬양이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이유는 단지 열강을 심판하시는 그분의 놀라운 능력 때문만은 아니다(2절). 당신의 백성에게 하신 약속을 지키시는 그분의 “신실함” 때문이며(1절), 가난하고 연약한 사람들에게 베푸시는 “은혜” 때문이다(4절). 주님께서는 모든 권세자들을 낮추시고 주님을 경외하게 하실 것이다(3절, 5절).

6절부터 9절은 마지막 날에 하나님이 행하실 일에 대한 예언이다. 역설적이게도, 열강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그분이 행하실 구원을 바라보게 한다. “그 날이 오면” 하나님은 모든 민족을 시온 산으로 부르셔서 풍성한 잔치를 베푸실 것이며(6절), 그들에게서 수의를 벗기시고 그들의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다(7절). “주님께서 죽음을 영원히 멸하실”(8절) 것이기 때문이다. “멸하다”로 번역된 히브리어는 “삼키다”로 번역하는 것이 좋다. 그 떄가 되면 모든 민족이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분의 구원을 기뻐할 것이다(9절).

10절부터는 다시 심판의 예언이 이어진다. 이 예언은 중의적이다. 여기서 “모압”은 요단 강 동편에 있던 나라를 가리키기도 하고, “구원의 도성” 시온에 대한 상대 개념으로서 “멸망의 도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시온에서 구원을 누리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모압에서 심판을 당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10절). 그들이 구원에 들지 못하는 이유는 “교만”(11절) 때문이다. “튼튼한 모압의 성벽”(12절)은 믿지 않는 사람들의 교만을 상징한다. 

묵상:

하나님께서 행하실 일들을 예언하고 묵상하면서 이사야는 그분의 영광과 위엄에 대해 눈 뜹니다. 그분이 얼마나 크신 분인지 그리고 그분이 얼마나 신실하고 진실하신 분인지를 새삼 깨닫습니다. 그뿐 아니라, 강한 자와 높은 자를 낮추시고 약한 자와 낮은 자를 높이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 깨달음이 그로 하여금 예언을 중단하고 하나님을 찬양하게 만듭니다. 

하나님에 대한 이사야의 묵상과 찬양은 그로 하여금 그분이 만드실 미래를 상상하게 합니다. 하나님이 정말 그토록 전능하시고 신실하시며 은혜로운 분이라면 당신이 창조하신 세상과 인간을 심판으로 끝내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분은 시온 산에 잔치를 베푸시고 모든 민족을 불러 모으실 것입니다. 그 잔치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더 이상 눈물 흘리지 않을 것이며 죽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그곳에서 이 세상 모든 민족이 하나님을 주님으로 모실 것입니다. 

이사야의 이 비전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지상 사역 기간 동안 예수님은 가는 곳마다 잔치를 베푸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시온 산에서 베푸실 영원한 잔치를 경험하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 잔치는 새 하늘과 새 땅이 임할 때 현실이 될 것입니다. 진실하고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그 약속도 결국 이루실 것입니다. 

다만, 한 가지 기억할 것이 있습니다. 시온 산에서 잔치가 벌어지는 동안 모압에는 참혹한 심판이 임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심판하시는 분이시다”라는 말은 “그분은 구원하시는 분이시다”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하나님은 구원하시는 분이시다”라는 말은 “그분은 심판하기도 하시는 분이시다”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피조물로서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교만입니다. 교만이 죄 중에 가장 큰 죄인 까닭은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게 만들어 모압 땅에 머물러 살게 하기 때문입니다. 겸손 중에서도 겸손은 자신이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대하고 모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만은 패망에 이르는 길이고 겸손은 구원에 이르는 길입니다. 


Comments

3 responses to “이사야서 25장: 시온과 모압”

  1. 여호와 하나님은 사랑과 은혜와 공의의 주님이신것을 다시금 고백합니다, 피조물인 저희들은 아무것도 자랑할것이 없습니다만 십자가만 자랑합니다. 새하늘과 새땅을 소망으로 기리며 살고있습니다. 마라나타!!!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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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교회 새벽기도 후에 회의가 있었습니다. 새벽기도 때 본문은 에스겔 28: 1-9절로, 묵상집의 제목은 ‘너는 신이 아니라 사람일 뿐이다’ 였습니다. 회의를 마치고 집에 와 사귐의 소리 묵상 본문을 읽으니 9절에 ‘보라, 이분이 우리 하나님이시다…우리가 믿는 여호와시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구원해주셨으니 기뻐하고 즐거워하자’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사야서를 읽으면서 생각하게 되는 한 가지는 하나님은 누구신가? 어떤 분이신가?라는 질문을 간직한 채 읽으면, 언뜻 복잡하기도 하고 혼란스럽기도한 이사야서의 내용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된다는 점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말하는 하나님은 당신의 말씀대로, 오래 전 계획하신 것을 이루시는 분입니다. 그분은 가난한 이와 위험에 처한 사람들의 구원자이십니다. 폭풍을 피할 피난처, 뜨거운 햇볕을 가릴 그늘이십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악하게 굴었던 이방인들을 치시는 분이며, 모압의 자랑과 악한 행동을 끝내십니다. 모압의 굳건한 성벽을 무너뜨려 먼지로 만드시는 분입니다. 사실, 하나님이 ‘이런 분’이신지 우리가 확신해서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사야에게 보이신 묵시와 꿈, 들려주신 말씀을 통해 우리가 이해하는 바가 그렇다는겁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하나님은 또 좀 다릅니다. 결국 우리의 하나님 이해는 고정될 수 없고, 불변으로 서 있어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구약의 하나님은, 구약의 사람들이 바랬던 하나님은 권선징악의 하나님입니다. 그리고 구약의 사람들은 자기들이 선에 속한다고 믿었습니다. 자기들을 보호하시고 원수들을 징벌해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오늘 해설에서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이 하나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동시성이라고 볼 수도 있고 (조선의 독립과 일본의 패망처럼), 누구에겐 심판인 사건이 다른 누구에겐 구원으로 오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겠습니다. 우리는 한 번에 한 가지씩 그것도 나의 입장에서만 볼 수 밖에 없지만 하나님은 온 우주를 품으신 분이며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것의 주인이십니다. 상상불가입니다. 이분이 우리가 믿는 여호와시니, 하나님을 닮아간다는 것은 어떤 뜻인지 묵상하고 싶습니다. 이사야서에서 계속 보여주는 하나님은 약한 사람들을 저버리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악인의 패역을 보시듯, 약한 자들의 눈물을 보시는 분입니다. 나 스스로 마음을 낮추지 않으면, 나의 허물과 약함을 기억하며 주님을 의지하지 않으면, 모르는 사이에 ‘모압의 성벽’을 쌓으며 자랑하는 자리에 서 있다는 것을 기억하기를 원합니다. 주님, 죄송합니다. 나의 찬양이 편안함과 안일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게 하소서. 나 좋을 때 찬양하는 찬양이 아니게 하소서. 정직한 마음으로 주님을 찾기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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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41026 이사야25장

    “주님, 주님은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내가 주님을 높이며,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겠습니다. 주님께서는 놀라운 일들을 이루시고, 예전에 세우신 계획대로 신실하고 진실하게 이루셨습니다.”(사25:1)

    하나님의 심판 예언들이 선포되고 난 후, 이사야서 25장에서는 하나님을 향한 찬양들로 문을 연다. 나는 이 말씀을 읽자마자 나는 첫 절에 압도되었다.

    “주님은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으로 부터 앞으로 일어날 심판과 멸망의 일들을 듣는 일들은 이사야 선지자에게 괴로운 일이었다. 그래서 앞 장 들에서 그의 고통을 고백하는 구절들을 찾아볼 수 있다. 강국이었던 나라들의 심판과 멸망의 예언을 들은 이사야가 고통에 몸부림치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주님은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 라고 고백하는 25장 첫 절의 말씀을 통해 그가 얼마나 하나님과 깊이 관계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
    ‘나의 하나님’ 되시는 분을 높이고, 찬양하는 이사야. 그리고 하나님은 놀라운 일을 이루시고, 예전에 세우신 계획대로 신실하고 진실하게 이루신 분이심을 고백한다.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찬양할 수 밖에 없다. 비록 내 눈 앞에 닥친현실이 참혹하고 믿을 수 없는 고통이 있더라도, 언제나 신실하시고 진실하신 하나님이 그분의 계획과 방법대로 일을 이루신다는 믿음이 있기에 주님을 높이고 찬양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해할 수 없는 일들과 나의 문제보다도 크신 하나님. 그분의 선하신 뜻 안에 내가 있고, 세상이 있다는 것을 믿으면 비록 무너지는 세상을 바라본다고 해도 포기하지 않고 믿음으로 기도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어디에 나의 믿음을 두고 있는가? 나는 나의 하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고 있는가?
    그리고 주님으로 고백하는 그리스도인 다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매순간 점검하며 되돌아 보길 원한다. 단 한순간도 틈을 내어주게 되면 언제든 나의 시선은 하나님이 아닌 나의 감정과 상황을 향할 것이다.
    신실하고 진실하신 하나님. 그분은 오래전부터 약속하신 것들을 이루시는 분이시다.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
    (마24:14)

    오늘 말씀을 묵상하는데, 이 구절이 생각났다. 하나님의 신실하시고 진실하신 약속이 무엇일까?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는 것.
    그리고 그 일이 완수될 때 그제야 끝이 오리라고 말씀하신 것을 기억한다.

    절망적인 삶, 가난, 전쟁, 기후변화, 독재, 고통 등으로 몸무림치는 많은 영혼들을 위해 기도할 때 낙심하지 말자.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은 지금도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시며, 신실하게 일하시는 분이시다. 어떠한 방법으로든 하나님은 천국 복음이 만천하게 전파되는 그 일을 이루실 것이다. 그리고 그제야 하나님의 때에 이를 것임을 믿자.

    포기하지 말고, 낙심하지 말고, 지치지 말고, 무관심하지 말고-
    나의 하나님을 높이며, 찬양하며, 예배하자. 그리고 그분의 뜻을 오늘도 신실하고 진실하게 이루실 것을 믿으며 기도하고, 기대하자.

    #말씀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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