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사도는 계속하여 성장에 관한 권면을 이어간다. 앞에서 사도는 “온전한 사람”(성숙한 사람, 13절)이 되라고 말했는데, 그 반대 개념이 “어린아이”(14절)다. “이 이상 더 어린아이로 있어서는 안 됩니다”라는 표현을 보면, 바울은 수신자들이 아직 미숙한 상태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바다에서 이리 저리 떠다니는 부목의 이미지를 사용하여 미숙한 사람들이 처할 위험을 상기시킨다. 그런 사람들은 “인간의 속임수”나 “간교한 술수” 혹은 “온갖 교훈”에 쉽게 흔들린다.
성숙한 사람은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는”(15절) 사람들이다. 여기서의 “진리”는 앞에서 언급한 “인간의 속임수”와 “간교한 술수”와 “온갖 교훈”에 대응하는 개념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리킨다. 진리를 말하는 것에 대해 “사랑으로”라는 말을 덧붙인 이유는 진리를 따라 사는 궁극적인 이유가 사랑에 있기 때문이다. 진리에 대한 열심은 사랑에서 나오고 사랑을 지향한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모든 면에서 자라나서, 머리가 되시는 그리스도에게까지 다다르게” 된다.
“온 몸”(16절)은 교회를 가리킨다. 교회는 그리스도에게서 나오고, 몸의 지체들은 관절을 통해 서로 연결되고 결합된다. 그런 상태에서 각 지체들은 자신들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다른 지체와 협력한다. 그렇게 하여 몸은 자라게 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성장하는 것은 오직 사랑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일이다.
묵상:
“No man is an island”(섬으로 존재하는 사람은 없다)라는 존 던의 싯구는 유명합니다. 이 말은 그리스도인에게도 적용 됩니다. 홀로 존재하는 그리스도인은 없습니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순간 우리는 다른 신도와 만나야 하고 사귀어야 하고 연결되어야 합니다. 몸의 지체가 각 관절을 통해 연결되어 머리의 지시를 따라 움직이는 것처럼, 믿는 이들도 서로 연합하여 그리스도의 뜻을 따라 행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진리”와 “사랑”입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진리 중에 가장 중요한 진리는 복음의 진리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행하신 구원에 대한 사실을 바로 알고 깨닫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바다에 떠다니는 부목처럼 쉽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복음의 진리를 제대로 알고 그 진리를 든든히 붙잡아야 합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분명한 고백 위에 서 있어야 합니다.
한편, 복음 진리는 하나님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진리는 사랑으로 표현되어야 하고 사랑을 열매로 맺어야 합니다. 그래서 사도는 우리는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고 산다“(15절)고 말합니다. 사랑은 몸의 지체들을 연결해 주는 관절과 같습니다. 각자가 복음의 진리를 따라 살면서 사랑으로 서로 연결될 때 우리는 몸으로 형성되고, 그럴 때 모든 지체가 함께 자라가고, 사랑은 더욱 성숙됩니다. 그럴 때 교회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의 사역은 더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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