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4장 14-16절: 진리와 사랑

해설:

사도는 계속하여 성장에 관한 권면을 이어간다. 앞에서 사도는 “온전한 사람”(성숙한 사람, 13절)이 되라고 말했는데, 그 반대 개념이 “어린아이”(14절)다. “이 이상 더 어린아이로 있어서는 안 됩니다”라는 표현을 보면, 바울은 수신자들이 아직 미숙한 상태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바다에서 이리 저리 떠다니는 부목의 이미지를 사용하여 미숙한 사람들이 처할 위험을 상기시킨다. 그런 사람들은 “인간의 속임수”나 “간교한 술수” 혹은 “온갖 교훈”에 쉽게 흔들린다. 

성숙한 사람은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는”(15절) 사람들이다. 여기서의 “진리”는 앞에서 언급한 “인간의 속임수”와 “간교한 술수”와 “온갖 교훈”에 대응하는 개념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리킨다. 진리를 말하는 것에 대해 “사랑으로”라는 말을 덧붙인 이유는 진리를 따라 사는 궁극적인 이유가 사랑에 있기 때문이다. 진리에 대한 열심은 사랑에서 나오고 사랑을 지향한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모든 면에서 자라나서, 머리가 되시는 그리스도에게까지 다다르게” 된다. 

“온 몸”(16절)은 교회를 가리킨다. 교회는 그리스도에게서 나오고, 몸의 지체들은 관절을 통해 서로 연결되고 결합된다. 그런 상태에서 각 지체들은 자신들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다른 지체와 협력한다. 그렇게 하여 몸은 자라게 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성장하는 것은 오직 사랑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일이다.

묵상:   

“No man is an island”(섬으로 존재하는 사람은 없다)라는 존 던의 싯구는 유명합니다. 이 말은 그리스도인에게도 적용 됩니다. 홀로 존재하는 그리스도인은 없습니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순간 우리는 다른 신도와 만나야 하고 사귀어야 하고 연결되어야 합니다. 몸의 지체가 각 관절을 통해 연결되어 머리의 지시를 따라 움직이는 것처럼, 믿는 이들도 서로 연합하여 그리스도의 뜻을 따라 행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진리”와 “사랑”입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진리 중에 가장 중요한 진리는 복음의 진리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행하신 구원에 대한 사실을 바로 알고 깨닫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바다에 떠다니는 부목처럼 쉽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복음의 진리를 제대로 알고 그 진리를 든든히 붙잡아야 합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분명한 고백 위에 서 있어야 합니다. 

한편, 복음 진리는 하나님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진리는 사랑으로 표현되어야 하고 사랑을 열매로 맺어야 합니다. 그래서 사도는 우리는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고 산다“(15절)고 말합니다. 사랑은 몸의 지체들을 연결해 주는 관절과 같습니다. 각자가 복음의 진리를 따라 살면서 사랑으로 서로 연결될 때 우리는 몸으로 형성되고, 그럴 때 모든 지체가 함께 자라가고, 사랑은 더욱 성숙됩니다. 그럴 때 교회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의 사역은 더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Comments

3 responses to “에베소서 4장 14-16절: 진리와 사랑”

  1. gachi049 Avatar

    사도 바울은 복음의 진리는 사랑이라고 했습니다. 그 사랑은 곧 예수 그리스도 이십니다.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가 되십니다. 교회는 수많은 지체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관절과 같아서 각 지체들은 역할이 다르나 서로 연결하여 협력하지 않으면 몸은 살아갈 수 없습니다. 따라서 서로 다른점을 사랑으로 감싸고교회 사명을 곧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야합니다. 주님! 예수님의 사랑을 이웃에게 전하는 사귐의 교회 믿음의 공돌체가 되도록 성령께서 동행하시고 인도하옵소서. 아멘. 하나님 아버지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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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주님과 이웃을 사랑한다면서도 머리를 굴리고 통박을 재면서 살아온 위선자입니다, 모든 인간의 관계(관절)가 주님의 사랑으로 연결되어야 하는데 세속적인 사랑(?)때문에 관절이 유연하지 못하고 모든관계가 삐걱거립니다, 무조건적인 주님의 사랑을 배우고 알고 실천하는 온몸이 되어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랑으로 섬기는 삶을 살아내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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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바울 사도의 편지에 담긴 메시지를 이모저모로 생각해 봅니다. 특정인이나 소그룹 몇몇 사람에게 하는 당부가 아니라 공동체를 수신자로 생각하고 썼기에 기본과 원칙을 강조하고 반복했다고 생각합니다. 에베소 사람들에게 하는 당부의 핵심은 ‘사랑으로 대하라’ 입니다. 더 이상 어린아이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몇 주 전인가요, 버블(보바)티 가게에서 한국인 손님이 가게 매니저와 다툼을 벌인 일이 언론에 나왔습니다. 사건은 2022년에 일어났지만 경찰의 바디캠 영상을 주로 올리는 유튜브가 최근에 올리면서 화제가 되어 일반 뉴스와 소셜미디어에 올라왔습니다. 사건을 둘러싼 여러 말들이 많지만, 가게에 출동한 경찰이 양쪽의 이야기를 듣고 난 뒤에, 시간이 좀 되었는데도 여전히 화를 가라앉히지 않고 계속 자기 입장을 주장하는 손님에게 하는 말이 귀에 꽂힙니다. 당신은 음료 하나 때문에 애기처럼 굴고 있다, 어른답게 행동하라…바울은 우리에게 “파도에 밀려 떠다니는 배처럼 왔다갔다” 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화가 나서 흥분이 되면 우리는 종종 배처럼 흔들리고 출렁입니다. 어른과 어린아이의 차이는 자기의 감정을 다스리는 능력에 있습니다. 어른도 아이도 똑같이 흥분하고 똑같이 화가 납니다. 감정을 가라앉히는 능력은 어른과 아이가 다릅니다. 셀폰을 들 때와 책 박스를 들 때의 힘이 다르듯이 감정에도 힘이 실리는데 어른은 감정마다 드는 힘을 구별할 줄 알고, 적절하게 나눌 줄 압니다. 감정을 이성적으로 다룰 줄 알면 어른이고, 다룰 줄 모르면 어린아이입니다. 바울은 여기에 사랑을 얹습니다. 감정과 이성의 조화를 맞추는 일은 쉽지 않지만, 어려우니까 사랑으로 하라고 합니다. 사랑의 기억과 기대, 사랑의 명령과 명분, 사랑의 희생과 열매를 생각하며 어른으로 살라고 말합니다. ‘각자 맡은 일을 잘해내’라고 권합니다. 사랑하는 일을 잘하라는 뜻일겁니다. 사랑에 대한 ‘환상’ 중에 사랑은 나의 의지와 별개라는 환상이 있습니다. 슬며시 오고, 사랑인 줄 잘 모르겠고, 그러면서 나를 바꾸고, 사랑이 아니라고 달리 설명할 수 없으니 사랑이다…라는 막연한 그림 같은게 있습니다. 사랑의 느낌은 그렇게 막연할 수 있지만, 타인을 사랑의 눈으로 보고 대하는 내 행동은 의지에서 나옵니다. 사랑과 진리의 접점이기도 합니다. 내 안에 있는 사랑이 밖으로 나오는 것이 진리의 표현입니다. 사랑으로 모든 면에서 성장하기를 원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어른이 되기를 원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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