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 April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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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3장 20-24절: 타락, 그 이후
해설: 모든 것이 지나간 후, 아담은 여자의 이름을 하와라고 짓습니다(20절). ‘하와’는 “살아있음”(living)을 의미하는 히브리어인데, 그 이름이 헬라어와 라틴어로 음역되는 과정에서 ‘이브’가 되었습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은 후에 책임을 아내에게 전가하며 거리를 두었던 아담이 아내에게 다가가 인격적인 관계를 회복했다는 의미입니다. 한 존재에게 이름을 붙이고 그 이름으로 불러준다는 것은 그 존재를 자신의 삶 속에 초청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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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3장 14-19절: 실낙원
해설: 창조 질서를 깨뜨린 죄에 대해 하나님은 뱀에게 세 가지의 저주로 벌을 내리십니다. 첫째는 배로 기어 다니게 될 것이고, 둘째는 흙을 먹고 살 것이며, 셋째는 여자의 자손과 원수가 될 것이라는 저주입니다(14-15절). 뱀을 징그럽게 여기는 인간의 집단 무의식이 뿌리가 여기에 있다 싶습니다. 뱀이 사탄을 상징한다고 해석하는 사람들은 “여자의 자손”을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으로 해석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사탄의 세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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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3장 1-13절: 스스로 하나님이 되기를 선택하다
해설: 창세기 2장과 3장 사이에는 거대한 시간적 간격이 있습니다. 성경을 읽을 때 하나의 이야기와 다음 이야기 사이에 시간적인 간격을 상정해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때로는 수 일, 수 개월, 수 년 혹은 수백 년의 간격을 전제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창조 이후 에덴의 완전한 평화와 행복이 얼마간 지속되었는지, 우리로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3장의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아담과 하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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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2장 18-25절: 사귐의 존재
해설: 이어서 하나님은 홀로 있는 남자를 위해 여자를 지으십니다. “남자가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18절)라는 말은 인간 존재의 본질을 드러냅니다. 하나님이 삼위의 하나님이시듯, 인간도 홀로 존재할 수 없습니다. “좋지 않다”는 표현은 앞 장에서 후렴처럼 반복된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다”는 표현을 생각나게 합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피조 세계에 한 가지 결함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아담이 인격적인 사귐을 나누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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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2장 1-17절: 땅에서 났으나 하늘에 속한 존재
해설: 2장 1절부터 3절까지는 1장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엿새 동안 모든 것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이레 되는 날에 쉬셨습니다(1-2절). 여기서 “쉬셨다” 혹은 “모든 일에서 손을 떼셨다”라는 말은 하나님의 창조가 완성되었다는 뜻입니다. “완성되었다”는 말은 “끝났다”는 뜻이 아닙니다. 정원을 가꾸는 사람이 자신의 계획대로 땅을 일구고 온갖 나무를 심고 씨앗을 뿌리는 작업을 마친 것과 같은 완성을 의미합니다. 이제 온 우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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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장 26-31절: 파괴자가 아니라 관리자로!
해설: 하나님의 창조 활동은 인간의 창조에서 절정을 이룹니다. 그래서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부릅니다. 26절은 신학사에서 매우 중요한 두 가지 표현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는 일인칭 복수 대명사 “우리”가 사용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현상에 대해 학자들은 여러 가지 제안을 내놓았습니다. 그 중 하나는 매우 큰 것을 표현할 때 복수형 명사를 사용하는 히브리적 어법을 따른 것이라는 제안입니다. 예컨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