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3장 1-8절: 반드시 일어날 일들

해설:

성전에서 나가신 예수님은 맞은 편 올리브 산(감람 산)에 이르십니다. 그분은 제자들과 함께 올리브 산 서편에서 성전 산(시온 산)을 바라 보십니다. 그 때 네 제자(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과 안드레)가 예수님께 다가와 성전이 파괴 되는 날이 언제 올 것이며,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어떤 징조가 나타날 것인지 여쭙니다(3-4절). 그들은 그런 엄청난 일이 일어난다면 그것이 종말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속 마음을 아시고 먼저 “누구에게도 속지 말라”고 경고하십니다(5절). 그 때가 되면 자신을 재림 예수로 자처하는 사람들이 나타날 것이기 때문입니다(6절). 6절은 개역개정의 번역이 좋습니다(“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내가 그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하리라”). “내가 그라”는 말은 ‘에고 에이미’의 번역으로서 예수님이 자신의 신성을 암시할 때 사용하신 말입니다. ‘에고 에이미’는 모세가 하나님께 이름을 알려 달라고 할 때 주신 답입니다(출 3:14, “나는 나다”). 자기 자신을 가리켜 ‘에고 에이미’ 즉 ‘나는 나다’라고 말할 수 있는 존재는 스스로 존재하시는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 

이 말씀을 하실 때 예수님은 성전 파괴 이전에 당신이 죽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전제하셨습니다. 그분은 제자들에게 재림 예수를 자처하는 사람들에게 속지 말라고 하십니다. 성전에 대한 심판은 반드시 일어나겠지만, 그것이 마지막 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다시 오시는 것은 마지막 날에 있을 것입니다. 

성전 파괴만이 아니라 전쟁과 내전과 지진과 기근 같은 거대한 재앙들이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그런 재앙을 만나면 “세상이 끝나는 거 아닌가?” 하고 두려워 하게 됩니다. 그런 일들은 “반드시”(7절) 일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인간의 죄로 인해 창조 질서가 깨어지고 인간성이 마비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세상이 끝나간다는 뜻이 아니라 “진통의 시작”(8절)일 뿐입니다. 

묵상:

우리는 지금 인류 역사 상 가장 오랜 ‘전쟁 없는 기간’을 누리고 있습니다. 물론 국지적인 전쟁과 테러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지만 2차 세계 대전 이후로 한 세기에 가까운 평화의 기간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인류의 역사는 진보 한다는 낭만적인 생각이 많은 사람들에게 퍼져 있습니다. 과거 역사에서 일어났던 야만적인 전쟁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19세기 말에 유럽인들은 인류의 힘으로 유토피아를 세울 수 있을 것처럼 기대했습니다. 인류는 지속적으로 진보하고 성숙하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렇게 믿고 안심하는 사이에 지하에서는 세계 전쟁의 씨앗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1차 세계 대전과 2차 세계 대전으로 인해 그 순진한 믿음은 산산이 깨어졌습니다. 지금 우리 시대는 또 다시 그러한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한 편으로는 낙관적이고 낭만적인 역사관이 퍼져 있고, 다른 한 편에서는 거대한 야만의 세력이 자라고 있습니다. 

오늘 읽은 예수님의 말씀은 역사의 흐름에 대한 우리의 안이한 생각을 깨뜨립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안녕이 언제까지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킵니다. 그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영적으로 우리를 미혹하는 사람들이 생겨납니다. 재림 예수로 자처하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시한부 종말론으로 사람들을 미혹하는 사람들도 생겨납니다. 

그런 상황을 미리 내다 보시고 예수님은 전쟁이나 기근 혹은 지진 같은 재앙이 일어날 때 마지막이 온 것처럼 혼란스러워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순간, 미혹하는 자들에게 사로잡히게 됩니다. 그 모든 것은 “반드시” 일어날 일들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온 우주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바라 보아야 합니다. 


Comments

3 responses to “마가복음 13장 1-8절: 반드시 일어날 일들”

  1. 온 인류를 위협하는 전쟁은 없으나, 인류의 존속을 위협하는 3차 대전이 일어날 가능성을 보여주는 국지전 들이 곳곳에 있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인류의 종말이 멀지않는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조짐을 요즈음 자연재해 ( 극심한 산불 홍수 지진 가뭄 )로 자주 격고있는 처지입니다. 주님을 등지고 Homo Deus 가 세상의 풍조입니다. 인간의 죄성 때문입니다. 항상 깨어있어 요동 되지않고 다시오시는 주님을 기리고 바라며 주님사랑 이웃사랑 하며 사는 사귐의 소리 가족들이 되도록 도와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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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gachi049 Avatar
    gachi049

    마태복음 24장에서 예수님의 재림은 반드시 일어나며 그시기는 예수님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신다고 말씀하셨으니 세상이 아무리 혼란하고 여기저기에서 전쟁과 기근과 핍박과 고난을 당할지라도 여기저기 기웃거리지 말고 말씀묵상과 기도를 통해 다시오실 주님을 맞이할 준비하며 깨어 기다리는 지혜스러운 자가 될 수 있도록 성령님께서 동행하시고 인도해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하나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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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인류의 역사는 진보는 커녕 멸망을 향해 가고 있다는 불안감이 팽배합니다. 우주로 가는 과학발전이나 새 에너지 개발 노력 같은 것도 왠지
    희망적이지 않아 보이고, 기후와 환경 파괴의 문제는 답이 없는게 아니라 의지가 없어서 악화일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나라간의 분쟁이 전쟁으로 가지는 않겠지 하던 생각은 참 나이브한 생각이었습니다. 나이브하고 또 선진강대국 중심의 시각이었습니다. 세계
    중심에서 벗어난 주변국에서는 폭력과 보복의 전쟁이 반복되고 있었지만 우리 일상의 식탁에 올라오지 않으면 일어나지 않는 일이요 없는
    일이었습니다. 암울하고 두려운 일들이 “출산하는 진통의 시작에 불과하다 (8절)”고 하셨는데 진통의 끝이 있기나 한 것인지요. 한국은
    국회의원 총선으로, 미국은 대통령 선거로 분위기가 달궈지고 있습니다. 지난 선거 이후에 나아지고 발전한 것은 없는 것 같고 도리어
    후퇴하고 나빠진 것만 생각납니다. 역사의 진보가 아니라 퇴락을 보는 것 같습니다. 세상이 다 부질 없어 보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생각하던 것도 아셨고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것도 아십니다. 예수님은 세상이 부질 없고 덧없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세상이 당신을 조롱하고
    괴롭혀도 다 받으셨습니다. 죄와 악이 닿지 않는 곳에 ‘안전하게’ 계시지 않았습니다. 우리 있는 곳에 같이 계십니다. 좋은 것만 보고
    좋은 말만 하며 좋은 미래만 약속하는 메시야가 아닙니다. 나는 왜 이런 예수님을 사랑하고 믿는걸까요. 예수님의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이기려는 의지가 아니라 인내하고 품는 데서 그분의 힘을 보는 것 같습니다. 너무 수동적인가요. 악을 이기려는 노력을 배로 들여도
    부족할텐데 인내하고 견디기만 해서 될 일일까요. 모르겠습니다. 역사가 발전하고 인류가 진보하는 세상이라면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며
    기다릴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망해가는 세상에, 망해가는 세상을 위해 오신 메시야이신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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