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29장: 권력은 위태롭다

해설:

새번역은 29장의 제목을 ‘상식’이라고 붙여 놓았습니다. 이 장에 수록된 잠언들이 상식 수준의 진리를 전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상식이라 하면 그리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상식은 수 많은 사람들의 경험이 축적되어 형성된 삶의 지혜입니다. 상식 선에서만 살아도 꽤 훌륭한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장은 25장부터 시작된 ‘솔로몬의 추가 잠언’의 마지막 장입니다. 여기에는 왕 즉 지도자에 대한 격언들이 많이 나옵니다. 악한 사람이 권세 잡는 것은 백성에게 있어서 가장 큰 불행입니다(2절). 그런 사람은 부정한 이득과 뇌물을 탐합니다(4절). 의인이 권세를 가지면 공의가 세워집니다. 의로운 사람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권력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7절). 반면, 악인은 백성의 어려움을 살피지 않고 자기 욕심대로 권력을 사용하여 나라를 시끄럽게 만들 뿐입니다(8절). 

지도자는 거짓말과 아처하는 말에 솔깃해지기 쉽습니다. 그렇게 되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악해집니다(12절). 권력자의 눈에 들기 위해 거짓말을 일삼기 때문입니다. 지도자는 항상 진실을 따라야 합니다. 그럴 때 그 지도자의 권세도 오래 갈 수 있습니다(14절). 지도자의 책임은 악인이 적어지게 하고 의인이 많아지게 하는 데 있습니다(16절). 그렇게 할 때 나라는 평안하게 될 것입니다. 지도자는 말로만 다스리려 하지 말고 스스로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19-20절). 지도자는 자신 위에 영원하고 절대적인 통치자가 계시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고 겸손히 행해야 합니다(26절).

“계시가 없으면 백성은 방자해지나, 율법을 지키는 사람은 복을 받는다”(18절)는 말씀은 지도자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서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한 공동체의 지도자는 하나님과의 깊은 사귐을 통해 그 공동체에 대한 거룩한 비전을 품고 그것을 백성과 나눠야 합니다. 그것이 “계시”입니다. 그것이 없으면 백성은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저마다 자기의 뜻에 맞는대로 하였다”(삿 21:25)는 사사 시대처럼 방자해지게 됩니다. 

묵상:

“권력은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맡겨지는 것이다. 권력은 사유할 대상이 아니라 공유의 대상이다. 권력은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맡겨준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 사용 되어야 한다. 권력은 영원하지 않다. 권력은 그것을 가진 사람을 타락하게 만든다. 권력은 양날의 칼이다.” 

이상은 권력에 대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상식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모든 권세가 하나님에게서 온다고 가르칩니다. 지난 역사에서 그것이 정당성 없는 권력을 정당화 하는 빌미로 사용되었지만, 사실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마음에 새겨야 할 진리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믿고 권력을 맡겨 주셨다면, 하나님의 뚯에 맞도록 권력을 사용하기 위해 그분의 뜻을 분별해야 합니다. 부단히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자신에게 맡겨진 공동체를 어떻게 이끌어야 하는지를 물어야 합니다. 자신이 “다스리는” 사람이 아니라 “섬기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권력의 자리에서 끝까지 변질되지 않고 바른 길로 완주한 예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크든 작든, 권력의 자리에서 머물다 보면, 욕망은 자라나게 되어 있고, 조금씩 욕망의 만족을 위한 틈을 찾습니다. 죄는 좁은 구멍에 머리를 집어 넣고 나면 어느 새 몸통 전체를 끌어 들이는 뱀과 본성이 같습니다. 그래서 권력의 자리에 오래 있다 보면 패망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가장 높으신 분이며 가장 큰 권세를 가지셨으나 모든 것을 비우고 낮아져서 모든 이들을 섬기셨습니다. 십자가에 달려 죽게 될 것을 보면서도 섬김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제자들에게 고관들처럼 사람들 위에 군림하기를 추구하지 말고 당신처럼 낮아져서 섬기기를 추구하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이 자신을 복되게 하고 자신을 통해 모두를 복되게 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Comments

3 responses to “잠언 29장: 권력은 위태롭다”

  1. 대부분의 세상의 권력자들은 끝없는 욕망을 가지고 백성들을 군림하고 괴롭힙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신령한 지혜를 추구하는 지도자들에게 투표하는 한국과 미국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직 창조주 하나님만이 정의롭고 공평하시고 선하시고 인자하신 구세주 이십니다. 그의 양떼들을 돌보시는 선한 목자 이신것을 고백합니다. 그의 백성들을 살리기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시고 다시오시는 만왕의 왕 이십니다. 새하늘과 새땅을 간절히
    기다립니다. 마라나타 주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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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gachi049 Avatar

    한나라의 최고 권력자는 권력만 손에 쥐기 만 하면 위는 보이지 않고 아래만 보고 마음대로 권력을 휘둘러 최후에는 명예 스럽지 않은 일을 당하게 됨을 역사를 통해서 알고 있지만 악의 쇠 사슬에 묶이면 악의 이끌림을 받게 되는 것인가 봅니다. 주님! 한나라의 최고 책임자 뿐만아니라 사회지도자,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들에게도 위로 하나님께서 불꽃같은 눈으로 지켜 보시고 계심을 믿고 사랑으로 구성원들을 돌볼 줄 아는 자들이 되게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하나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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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아시아 축구연맹 ‘아시안컵’ 대회에서 4강까지 갔다 패하고 만 한국팀 이야기가 며칠 동안 계속 되고 있습니다. 경기에 진 이유를 분석하다 보면 결론은 리더십으로 모아집니다. 감독의 리더십, 팀 주장선수의 리더십이 입에 오릅니다. 봄에 국회의원 선거가 있으니 정치 지도자들의 행보도 다 뉴스입니다. 리더십이 좋다는 인상을 주려고 애를 씁니다. 표를 얻으려고 별별 말을 다 하지만 선출이 되고 난 뒤엔 실망 뿐인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리더십을 일종의 기술로 여기는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사람의 심리를 파악해 상황에 따라 적용하는 기술 쯤으로 리더십을 이해하는 것 같은데 그런건 스포츠 경기의 작전으로 봐야지 리더십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선거 작전, 스포츠 작전, 전쟁 작전 등은 리더십이라는 우산 밑에서 나옵니다. 리더십은 인격으로 만들어집니다. 우산이나 텐트의 재질이 튼튼해야 외부의 위험에서 지켜줄 수 있습니다. 리더십이라는 개념 자체가 큰 우산입니다. 팀의 감독이나 조직의 수장에게 주어지는 권한과 의무 이상을 포함하는 우산이고 텐트입니다. 두 사람 만 있어도 ‘권력’의 구도가 만들어지고 그 구도 안에는 리더십이 있습니다. 리더 역할은 고정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리더십과 인격은 함께 가게 되어 있습니다. 신자는 상식은 기본이고 그 위에 사랑과 정의를 더하여 리드하는 리더입니다. 식구들, 친구들, 교회와 일터…어디에서든 언제든 리더의 마음을 준비합니다. 자신의 격을 다듬는 일에 게으르지 않도록 주님 도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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