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25장: 정의로운 정치를 위해

해설:

25장부터 28장까지 솔로몬의 두번째 잠언집이 나옵니다. 솔로몬의 첫번째 잠언집은 10장부터 22장 16절까지입니다. 두번째 잠언 묶음은 히스기야의 신하들이 골라 뽑은 것입니다(1절). 

2절부터 7절까지는 신하의 의무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높이고 찬양하는 것은 그분의 하시는 일이 우리의 이해와 예상을 뛰어 넘기 때문입니다. 반면, 왕은 자신의 뜻을 분명하게 드러내어 통치해야 합니다(2절). 왕이 자신의 생각을 밝히 드러내지 않으면 백성은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됩니다(3절). 악한 고관은 공의를 펼치는 데 장애가 됩니다(5절). 지도자로 세움 받은 사람은 어떤 직책이 주어지든 겸손하게 행동해야 합니다(6-7절).

8절부터 10절까지에서는 이웃과의 송사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이웃과의 다툼이 생기면 감정에 사로잡혀 경거망동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문제가 생기면 고소부터 하려 하지 말고 당사자를 찾아가서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그 문제에 대해 소문을 퍼뜨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그 소문을 상대방이 들으면 그 사람은 더 악한 소문을 퍼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11절부터 15절까지에서는 언어 생활에 대한 격언들이 나옵니다. 말을 할 때는 상황에 맞는지를 물어야 합니다(11절). 옳은 말이라고 해서 함부로 말하는 것은 해롭습니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책망을 듣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의 책망을 경청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큰 유익입니다(12절). 누군가의 부탁을 받고 말을 전할 때에는 보낸 사람의 뜻을 충실하게 전해야 합니다(13절). 다른 사람을 설득하려면 분노를 잘 관리해야 하고, 말을 할 때는 부드럽게 해야 합니다(15절).

16절부터 28절까지에는 여러 가지 가르침이 섞여 나옵니다. 절제의 미덕(16-17절, 27-28절), 거짓 증언(18절), 환난 당할 때에 필요한 분별력(19절), 공감의 미덕(20절), 원수에 대한 태도(21-22절) 그리고 험담의 위험(23-24절)에 대한 가르침이 이어집니다. 25절은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경우를 두고 한 말처럼 보입니다. “의인이 악인 앞에 무릎 꿇는 것”(26절)은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낙심되는 소식입니다. 그렇게 되면 악행이 더욱 심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묵상:

우리 모두는 정의와 사랑이 입 맞추는 세상을 원합니다. 그런 세상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왕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분의 뜻을 따르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신하들은 정직하고 청렴하게 왕의 뜻을 받들어 백성을 섬겨야 합니다. 왕은 고관들이 자신의 눈치를 보지 않고 공의를 따를 수 있게 해야 하고, 고관들은 왕의 초심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견제해야 합니다. 그럴 때 백성은 무더위에 시원한 냉수를 마시는 것처럼 만족과 기쁨을 얻을 것입니다. 

불행하게도 현실 역사에서 이런 일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역사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절대 권력을 두렵고 떨림으로 받고 백성을 위해 섬긴 사람들의 이름을 꼽자면 열 손가락도 남아 돕니다. 절대 권력자를 보좌 했던 고관들 중에 청렴결백하게 왕을 섬기고 백성을 섬긴 사람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절대 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의 수중에 든 권력으로 사사로운 욕망을 채우는 것에 몰두 했습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고, 역사가 끝날 때까지 그럴 것입니다. 인간의 죄성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비관적으로 체념하고 살자는 뜻은 아닙니다. 하나님을 믿는 이들은 하나님의 기준으로 현재의 권력을 평가하면서 권력을 오용하지 않도록 견제해야 합니다. 믿는 이들은 ‘우파’도 아니고 ‘좌파’도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눈으로 현실을 보는 ‘위파’입니다. 우리는 이 땅의 권력자들이 좀 더 하나님의 정의에 가까워지도록 이끌어 주는 파수꾼이 되어야 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하나님의 정의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Comments

3 responses to “잠언 25장: 정의로운 정치를 위해”

  1. 2024년은 여러나라에서 선거가 있는 해입니다. 우선 떠나온 조국과 살고있는
    미국의 선거를 위해 기도합니다, 하늘의 지혜로 살고 섬기는 지도자들이 선출
    되기를 원합니다. 또한 정의와 공평의 판결이 있는 사법부가 되기를 바랍니다.
    약한자와 소외된자를 우선으로하는 세상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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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옷이 사람을 만든다 clothes make the man 는 말이 있습니다. 인상이나 분위기가 중요하다는 뜻에서 쓰는 말들입니다. 소통의 관점에서 보면 옷은 세상에 던지는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나 이런 사람이다, 나를 이런 사람으로 봐 달라는 메시지가 들어 있습니다. 옷차림이나 자기 꾸밈에 관심이 과하면 과한 대로, 무관심이면 무관심인 대로 메시지가 됩니다. 잠언서에는 사람들이 분쟁하지 않고 잘 어울리고 돌보며 살기를 바래서 하는 말들이 많이 있습니다. 평화를 원하며 지혜롭게 살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취해야 할 태도를 가르칩니다. 좋은 말을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들은 것을 실천하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 많이 아는 것 참 좋은데 아는 것을 적용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크리스찬은 세상을 향해 어떤 말을 하는 사람인지요. 솔로몬이 아들에게 -세상에게- 한 말을 읽고 곰곰 생각한 나는 이제 또 어떤 말을 하나요. 외출을 하면서 옷을 골라 입을 때 어디에 무슨 용무를 보러 가느냐에 따라 선택이 조금 달라집니다. 만나는 상대에 따라 말도 조금 달라집니다. 속사람은 같아도 외양은 다를 수 있고, 또 달라야 하기도 합니다. 지혜는 내 안의 보물이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내 모습의 밑그림이기도 합니다. 크리스찬이라는 이름, 신자라는 옷, 예수의 제자, 교회… 생각할 것이 많은 아침입니다. 주님 앞에 부끄러운 것이 많습니다. 고쳐 주셨으면 하는 것이 많습니다. 주님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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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gachi049 Avatar

    조국과 미국의 총선이 있습니다. 나라의 최고 권력자와 정치인들이 나라와 국민을 위한 정치인,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권력, 국민에 의한 정치인, 진실하고 성실하고 국민 앞에 겸손한 정치인, 권력자들이 정의로운 정치인, 사랑이 넘치는 정치인들이 나올 수 있도록 유권자들에게 분별럭을 주시옵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하나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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