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23장: 지나침이 없이

해설:

이 장에는 열세 개의 잠언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섯번째 잠언은 분별 없이 대접 받지 말라 합니다(1-3절). 일곱번째는 물질적인 부를 목적 삼지 말라는 가르침입니다(4-5절). 여덟번째는 인색한 사람을 조심하라는 가르침입니다(6-8절). 아홉번째는 미련한 사람에게 조언하지 말라는 것이고(9절), 열번째는 힘 없는 사람의 재산을 갈취하지 말라는 것입니다(10-11절). 열한번째는 훈계를 수용하라는 것이고(12절), 열두번째는 자녀에 대한 징계를 아끼지 말라는 것입니다(13-14절). 13장 24절에서도 자녀를 매질하라는 가르침이 나오는데, 이것은 당시의 문화적 배경에서 나온 것입니다. 잠언의 격언들 중에는 ‘무시간적 진리’도 있지만, 당시 사람들의 인식 수준에서 나온 가르침도 있습니다. 13-14절의 격언은 ‘상황적 교훈’으로서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자녀 양육에 대해서는 에베소서 6장 4절과 골로새서 3장 21절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 옳습니다. 

열세번째는 자녀가 지혜롭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으며(15-16절), 열네번째는 죄인들을 부러워하지 말고 주님만을 경외하라고 권합니다(17-18절). 여기서 “죄인들”은 부정한 방법으로 부와 권력을 거머쥔 사람들을 말합니다. 시편 37편과 73편을 생각나게 합니다. 열다섯번째는 게으르고 방탕한 사람을 조심하라고 합니다(19-21절). 열여섯번째는 부모의 뜻을 잘 받들어 공경하라는 가르침입니다(22-25절). 지혜를 따라 의롭게 사는 것이 부모를 기쁘게 해 드리는 최선의 길입니다. 열일곱번째 가르침은 음란한 여성에 대한 경고입니다(26-28절). 이 격언도 남성 중심적 문화에서 나온 것입니다. 따라서 따라서 여성 독자의 경우에는 음란한 남성에 대한 경고로 읽어야 합니다. 열여덟번째 가르침은 술을 탐하는 것에 대한 경고입니다(29-35절). 술을 탐하는 것은 만악의 근원입니다. 

묵상:

이 장에 수록된 격언들 중에는 ‘지나침’을 경계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지체 높은 사람과 식탁에 함께 앉게 되면 식욕에 사로잡히지 않게 하라(1-3절)는 이유는 그로 인해 유혹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술에 취하지 말라는 권면에는 긴 지면을 할애합니다(29-35절). 술에 취하면 판단력을 잃어 버리게 되고 불화를 일으키게 되며 그로 인해 상처를 입고 결국 패망하게 됩니다. 술에 취해 있는 중에는 행복감을 누리겠지만, 그 행복감은 환각일 뿐입니다. 술에 탐닉하지 않도록 자기 자신을 챙길 뿐 아니라,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나 식탐이 있는 사람과 사귀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19-21절). 폭음과 폭식은 전염되기 쉬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재물에 대한 지나친 욕망도 조심해야 합니다(4-5절). 여기서 ‘재물’은 하나의 상징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마치 영원할 것 같고 자신에게 안전 지대가 되어 줄 것 같은 모든 것을 가리킵니다. 그것은 “날개를 달고 독수리처럼 하늘로 날아가 버리는”(5절) 것입니다. 부에 대한 지나친 욕망은 가난한 이웃을 통째로 삼키려는 탐욕으로 증폭됩니다(10-11절). ‘지나침’을 조심해야 할 것 중에 가장 위험한 것은 성적 욕망입니다. 성적 욕망은 순수한 사랑으로만 충족될 수 있습니다. 부정한 성적 탐닉은 자신을 망가뜨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줍니다(26-28절).

잠언에 수록된 격언들을 묵상하면서 우리가 습득해야 할 가장 중요한 미덕은 ‘절제’입니다. 우리의 욕망은 죄에 물들어 있습니다. 악한 영은 그 죄 된 욕망을 손잡이로 삼아 우리를 휘두르려 합니다. 절제는 우리의 욕망이 악한 영의 손아귀에 잡히지 않게 만드는 일이며, 오직 절제 안에서만 우리는 하나님의 선한 선물인 욕망을 온전히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Comments

3 responses to “잠언 23장: 지나침이 없이”

  1. gachi049 Avatar

    인간의 죄성 때문에 재물욕, 음욕, 음주욕, 부정, 부패 등을 절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직 예수님을 영접하고 성령님의 인도를 받아야 합니다. 주님! 지난날의 술 취함에서 벗어나게 해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는 하늘나라 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짧아 각종 욕망을 잠재우고 오직 말씀 묵상과 기도와 주님의 지상명령을 실천하는 일에 매진할 수 있도록 성령님께서 동행하시고 도와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 합니다. 아멘. 하나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Like

  2. 끝 없는 세상의 탐욕에 유혹 되지않고 선한 목자 예수님이 허락하신
    울타리 안에서만 지내고, 지팡이와 막대기로 인도하시는 순례길에서
    벗어나지 않기를 원합니다.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하늘의 지혜로 삶을
    살아내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Like

  3.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아기가 걷기 시작하면 잘 넘어집니다. 주저 앉고 쓰러지고 엎어집니다. 많이 넘어지지만 아기는 하루가 다르게 잘 걷게 되고, 넘어지는 일은 또 그만큼 줄어듭니다. 태권도나 유도, 스키나 스케이트를 배울 때 넘어지는 법도 배운다고 합니다. 넘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방법을 배우는 겁니다. 잠언에는 절제를 권하는 말씀이 많이 나옵니다. 절제는 멈출 줄 아는 능력입니다. 하다가 그만 둘 수 있는 것이 절제입니다. 과하지 않게, 넘어가지 않게 멈추는 절제력도 연습하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23장에서는 술을 절제하지 않는 사람에게 재앙이 온다고 경고합니다. 흔히 음주가 문제인 사람에 대해 말할 때 “술을 잘못 배워서…”라는 말을 합니다. 처음으로 술을 마실 때 누구와 어떤 데서 어떻게 마시게 되었는지가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절제를 묵상하면서 개인과 공동체의 유기적인 관계도 같이 묵상합니다. 잠언서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가르치는 지혜를 담은 책입니다. 배우는 사람과 가르치는 사람에게 다 필요한 지혜입니다. 지혜이신 주님을 매일 묵상하며 겸손하게 살기를 원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Like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