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12장: 지혜의 육화

해설:

이 장에서도 지혜로운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을 대비시키는 경구가 이어집니다. 지혜로운 사람에 대해서는 “선한 사람”(2절), “의인”(5절), “정직한 사람”(6절), “슬기로운 사람”(16절), “진실을 말하는 사람”(17절), “부지런한 사람”(24절, 27절) 같은 표현이 동원 됩니다. 반면, 어리석은 사람에 대해서는 “악한 사람”(2절), “악인”(5절), “미련한 사람”(16절), “거짓 증인”(17절), “게으른 사람”(24절, 27절) 등의 표현이 사용됩니다. 그 둘은 하나님에 대한 태도에 있어서, 내면에 품는 뜻에 있어서, 이웃을 대하는 태도와 행동에 있어서 극명하게 차이가 납니다. 그 차이는 그들의 운명을 가릅니다. 지혜를 따르는 삶은 생명에 이르고, 어리석은 사람은 멸망에 이릅니다(28절). 

지혜는 지적 만족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 속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나야 하는 것입니다. 일상 생활 중에 지혜가 드러나야 할 영역으로서 언어 생활과 부지런함은 잠언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집니다. 이미 읽은 본문에서도 두 가지 영역에 대해 자주 언급되어 왔습니다. 이 장에서도 언어 생활에서 “정직”과 “진실”(6절, 17절, 19절, 22절)을 강조합니다. 조급한 사람들은 거짓말과 속임수에 이끌립니다. 하지만 결국 열매를 거두는 사람들은 진실하고 정직한 사람들입니다(14절). 또한 지혜를 따르는 사람들은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일합니다(11절, 14절, 24절, 27절). 놀고 먹으려 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여 살려는 사람은 결국 불행을 당하게 되고 다른 사람들에게 짐이 됩니다. 

묵상:

우리는 예수님을 “성육하신 말씀”(육화, incarnation, 요 1:14)이라고 부릅니다. 하나님의 말씀(지혜, 진리)가 몸을 입고 우리 가운데 사셨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의 생각과 감정과 행동에서 하나님의 지혜가 온전히 드러났다는 뜻입니다.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호흡하고 걸어다니고 말씀하시고 행동하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잠언에서 읽고 있는 지혜와 진리가 예수님의 삶 속에서 구체적인 모습으로 드러난 것입니다. 

잠언의 말씀을 천천히 소리내어 읽다 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집니다. 옳은 말씀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옳다, 옳다, 다 옳다!”는 감탄으로 끝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읽고 묵상한 말씀이 나의 생각과 말과 행실로 실천 되어야 합니다. 읽고 묵상한 진리가 우리의 삶 속에서 육화 되어야 합니다. 말에서 육화 되어야 하고, 일하는 방법에서도 육화 되어야 합니다. 진실한 말, 유익한 말, 친절한 말을 하는 것이 지혜를 육화하는 것이고, 주어진 일에 성실하고 근면하게 임하는 것이 진리를 육화하는 것입니다. 이웃과의 관계에서도 지혜가 육화되어야 하고, 돈을 사용하는 방법에서도 그래야 합니다.  

바울 사도는 믿는 이들이 “그리스도의 충만하심의 경지”(엡 4:13)에까지 자라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지혜를 백 퍼센트 육화하셨던 예수님처럼 우리의 말과 행실에도 지혜의 육화의 정도가 점점 더 높아져 가기를 힘써야 하겠습니다. 


Comments

3 responses to “잠언 12장: 지혜의 육화”

  1. 거짖과 위선과 교만으로 살아온 미련한 신세입니다. 지금 부터라도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옳게 깊게 아주 많이 배우고 영혼에
    깊게 각인 되기를 간절히 기도 합니다. 우선 매일 아침 말씀에 접하고
    말씀에 사로 잡혀 하루의 일상이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이
    되기를 원합니다. 생각과 말과 행동이 같은 믿음이 필요합니다. 임마누엘
    주님을 잊지않고 주님과 함께 동행하는 삶을 세상에 알리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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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gachi049 Avatar

    주님! 연약하고 부족합니다. 예수님 처럼 말씀을 육화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매일 모든 일거수 일투족은 물론 마음까지 감찰하시는 하나님! 이런 저의 생활을 불쌍히 여기시고 성령께서 마음의 왕으로 좌정하셔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통치하시므로 예수님을 닮아가는 남은 여정이 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하나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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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지혜로운 사람은 어떻게 다른지 생각해 봅니다. 사람의 속을 알 수 없으니 상대방이 지혜로운지 어리석은지 모르지만 그가 하는 말을 들어보면 어느 정도 알 수 있습니다. 말 속에 그의 생각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말을 잘 한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하고자 하는 말을 잘 한다는 뜻입니다. 언어는 편리하면서도 한편으론 위험하기도 합니다. 나를 보호해 주는 갑옷이 될 때도 있고 갓난아기처럼 맨 몸으로 만들어 놓을 때도 있습니다. 잠언서는 매사에 있어 슬기롭고 현명한 사람이 되라고 조언합니다. 자기만 생각하며 사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 아닙니다. 언어 생활이 중요한 이유도 타인과의 관계 때문입니다. 신의, 정직, 신용, 성실, 친절, 근면, 배려…지혜로운 사람의 표시입니다. 한 마디로 ‘믿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크리스찬은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세상을 사는 사람입니다. 믿어도 되는 사람, 좋은 친구로 살고 있는지 자신에게 물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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