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11장: 바르고 의롭고 선하게

해설:

11장에도 여러 가지 주제의 잠언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경제 정의와 관계된 말씀이 돋보입니다. 먼저, 돈 버는 과정에서 정의로와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속이는 저울은 주님께서 미워하셔도, 정확한 저울추는 주님께서 기뻐하신다”(1절)는 말은 돈 버는 과정에 대해서도 하나님이 관심 하신다는 뜻입니다. “속이는 저울”은 부정한 거래를 통해 이익을 도모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조급한 사람들은 “속임수”를 쓰지만 지혜로운 사람들은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기를 힘씁니다(3절). 의로운 사람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정직하게 부지런히 일하여 부를 이룹니다(16절).

경제 정의를 위해 힘쓰는 이유는 자신 뿐 아니라 이웃과 공동체를 위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불의를 일삼는 사람들은 이웃을 해치고 공동체를 무너뜨립니다(9-10절).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롭게 살기를 힘쓰는 사람이 많아지면 “마을이 흥하고”, 불의가 심해지면 “마을이 망”(11절)합니다. 

돈을 버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돈을 쓰는 방법도 중요합니다. 정직하게 돈을 모았다면, 베풀기를 힘써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하나님께서 그를 더욱 넉넉하게 하실 것입니다(24-26절). 땀 흘려 번 돈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다는 말은 물질보다 하나님을 더 의지한다는 뜻입니다(28절). 주님은 “올바른 길을 걷는 사람”(20절)을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의인이 잘 되면 마을이 기뻐하고, 악인이 망하면 마을이 환호한다”(10절)고 말합니다. 

묵상:

<돈은 중요하다>는 제목의 책이 있습니다. 얼른 보면, 어떻게든 돈을 벌라는 내용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돈이 영적으로 매우 위험한 것이라는 뜻을 이렇게 제목을 달았습니다. 예수께서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한다. 한쪽을 미워하고 다른 쪽을 사랑하거나, 한쪽을 중히 여기고 다른 쪽을 업신여길 것이다.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아울러 섬길 수 없다”(마 6:24)고 말씀 하신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돈이 위험한 이유는 우리의 타락한 욕망 때문입니다. 아차 하는 순간, 돈을 신으로 삼기 때문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돈으로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돈으로 못할 것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뭐니 뭐니 해도 머니가 제일이다”라고 말하며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렇게 노력하다 보면 “빨리”, “많이” 벌기 위해 부정한 방법을 사용하고 싶은 유혹에 끌립니다. 믿는 이들도 그럴 듯한 핑계를 대면서 그 유혹을 따라 갑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고, 심하면 돈을 우상으로 섬기는 결과에 이릅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려는 것만큼이나 번 돈을 자신과 자신의 가족만을 위해 사용하는 것도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입니다. 돈을 많이 벌었다면, 하나님께서 자신을 믿고 그 돈을 맡겨 주셨다고 믿어야 합니다. 그렇게 믿으면 넉넉하게 베풀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할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이웃은 그로 인해 복을 누립니다. 

10절의 말씀이 마음에 울립니다. 내 이웃은 내가 잘 되는 것을 보고 기뻐할까? 내가 불행을 당할 때 내 이웃은 환호하게 되지는 않을까? 이 질문이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듭니다. 더욱 정신 차리고 바르고 의롭고 선하게 살아야 하겠습니다. 


Comments

3 responses to “잠언 11장: 바르고 의롭고 선하게”

  1. 지난날 상대방을 속이고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며 살아온 비참한 존재를
    보혈로 의인이라고 인정하시는 놀라운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열명의
    의인이 없어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을 당했습니다. 오직 좁고 험한 길 같은
    십자가의 길이 자신을 살리고 사회와 나라를 살리는 길 인것을 잊지않고
    우직하게 걸어가는 사귐의 소리 식구들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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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gachi049 Avatar

    변함 없이 날마다 주시는 지혜의 말씀을 먹게하시니 감사합니다. 사회는 점점 악해져가고 잠시라도 영적긴장을 느슨하게하면, 즉 욕심을 부리면 사기를 당하는 일들이 매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주님! 남은 인생의 여정 가운데 성령께서 함께하시고 인도하심을 통해 바르고 의롭고 선하게 살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하고 기도 합니다. 아멘. 하나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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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새벽에 일어나니 아들에게서 문자가 와 있습니다. 오늘도 근무한다는 문자입니다. 어제 화요일에 출근해 24시간 일하고 오늘 쉬고, 내일 목요일에 일 갔다가 금요일에 퇴근한 뒤 3일을 쉬고 다시 3일을 셋트로 일하는 스케쥴인데 중간에 연이어 근무를 하는 때가 종종 있습니다. 신입 소방관은 기본 단체 훈련 과정을 마친 뒤에 1년 동안 두 군데 소방서에서 실무 훈련을 받습니다. 루키는 출동이 없는 시간엔 체력과 기술연마 훈련을 하고 소방서 내의 크고 작은 여러 업무를 해야 합니다. 체계와 문화가 다분히 군대식이라서 캡틴과 선임 소방관들이 어떤 사람들이냐에 따라 루키 시절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루키 때는 관내 운동시설을 사용하거나 소파에 앉아 셀폰을 들여야 보는 일 등이 금지되어 있어서 자정에 자러 들어갈 때까지 내내 서서 지낸다고 합니다. 잔다고 들어갔어도 언제 출동벨이 울릴 지 모르니까 마음 놓고 잘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오늘 잠언은 돈을 벌고 쓰는 일에 대한 언급을 많이 합니다. 특별히 돈과 재물을 쓰는 일을 놓고 지혜로운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을 대비 시킵니다. 재물을 재능(탤런트)으로 읽으면 주어진 재능의 중요성이나 재물을 불리는 일의 정당성 뿐 아니라 그 재능을 쓰는 방법도 선하고 지혜로와야 한다는 말씀으로 이해합니다. 아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구할 때 아버지와 갈등이 좀 있었습니다. 한인가정에서 클리셰처럼 등장하는 전문직을 강요하는 부모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들의 직장 찾기는 진도도 안 나가고, 진척도 없어 보인다는 것부터 서로를 불편하게 했습니다. 졸업하고 곧 시작한 인턴쉽도 겉은 화려했지만 (엘에이 시장실) 무보수였으니 답답했습니다. 보통 그런 인턴쉽을 하는 청년들은 정계나 공직 진출을 목표로 삼는데 아들은 그런 방향으론 눈길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로스쿨이나 대학원에 가서 좀 더 공부해 보라고 권해도 관심없어 했습니다.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 볼 시간이 필요하다’며 마냥 미온적이기만 했습니다. 남편은 이때 속앓이를 많이 했습니다. 명문 사립 고등학교와 사립 대학교를 나온 아들이 뭘 하고 살아야 할 지 ‘생각 중’이라니 답답했을 것입니다. 경제보다 경험이라며 찾은 아들의 첫 직장은 항공사였습니다. 남편은 몹시 못마땅해 했습니다. 직장을 꼭 돈을 보고 정하면 안된다던 남편인데 항공사 직장이 못마땅한 이유가 박봉이라는 점이 아이러니칼하지 않습니까. 실제로 항공사나 호텔 같은 서비스 업계는 실질 임금은 형편 없이 적고 대신 무료 여행권과 숙박권 등으로 보상을 해주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항공사에서 3년 동안 많은 경험을 했지만 아버지와 아들은 ‘쥐꼬리만한 월급’ 때문에 서로 많이 어색했습니다. 두번째 직장은 부동산 개발업 회사였습니다. 경력을 인정 받아 연봉도 나쁘지 않고 부동산 업계에서 배울 수 있는 도시 발전 방향이나 시장경제의 흐름 같은 것이 매력적이라며 자리를 옮겼습니다. 남편도 다행스럽게 생각했습니다. 4년 정도 지나면서 아들은 firefighter로 진로를 바꾸고 싶다고 했습니다. 3년 전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이 도시를 지키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돕고,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과 일하고 싶답니다. 불이 활활 타고 있는 빌딩에도 들어가고, 끔찍한 교통사고 현장에도 나가고, 죽은 사람도 여럿 보았고, 한여름에 옥상에 주차된 차 안에 갇힌 어린 아이도 구해 내면서 루키의 시절이 가고 있습니다. 돈은 중요하고, 경제는 귀한 자원입니다. 동시에 만족을 모르는 괴물이기도 합니다. 아들이 지혜롭게 살기를 기도합니다. 지금 이 길을 계속 갈 지, 어떤 미래와 만날 지 모르지만 잠언서의 부모의 마음이 나와 남편의 마음입니다. 후하게 베푸는 사람, 자신의 재능을 베푸는 사람으로 살기를 원합니다. 선을 간절히 구하고 행하는 사람으로 살기를 원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의 은혜가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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